미국에서 캐나다로 취업해서 가는 경우 장단점

아이고 50.***.145.33

이미 가기로 하셨다니 행운과 축복을 기원해드리고 싶지만 유투브에 검색만 해보셔도 캐나다의 안좋은 상황을 아실겁니다.

장점
– 초중고 교육: 미국처럼 퍼블릭 스쿨의 질의 편차가 크지 않습니다. 대부분 학교와 아이들의 수준이 상위평준화 되어있고 미국/한국처럼 학군차이가 커서 부동산 가격이 정해지는 트렌드는 없습니다. 학군 상관없이 그냥 전체적으로 집이 다 비쌉니다 (단점인가?ㅋㅋ). 그래서 사립을 보낼 필요가 없고 애들에게 들어가는 학비에 대한 부담은 적습니다.(그래도 부모님들이 방학동안 extra activity비용으로 엄청나게 지출하시긴 하더군요.)
– 대학 교육: 사립대학이 없고 모든 대학이 공립입니다. 캐나다 시민권/영주권이 있다면 탑대학도 저렴한 학비로 등록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반댑니다. 외국인 학비는 엄청나게 비싸고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 의료: 의료보험이 거의 공짜. (약값은 소액 냅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 추위: 눈 좋아하고 스키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천국입니다. 좋고 유명한 스키장이 많아요.

단점
– 무상 의료: 의료비가 거의 공짜라서 사람들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갑니다. 근데 의사와 간호사는 부족에서 웨이팅 시간이 엄청 길어요 (미국도 긴 곳이 있고 주마다 차이가 있음.) ER은 6-8시간 정도 생각하셔야되고, 스페셜리스트 만나려면 몇달 기다려야합니다. 저는 위염이 3달동안 지속되서 암 의심으로 내시경 신청했는데 예약이 6개월 뒤에 잡히더군요. 생명위협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나 노인들이 우선순위를 받습니다. 고령화로 노인들이 늘어나서 병원가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있죠. 구글맵에서 아무 병원이나 찍어서 리뷰 보세요. 욕 도배입니다.

– 높은 세금: 주마다 다르지만 사람 많이 사는, BC와 온타리오주는 세일즈,인컴,프로퍼티 텍스가 다 높아요. 온타리오에서 그로스인컴 10만불에서 세금 떼고 이것저것 떼면 반정도 남습니다.

– 낮은 수입: 세금은 유럽처럼 높은데 10만불 주는 잡포지션은 거의 없어요. 대기업도 없고 발달된 IT 산업이 없습니다. 제조업 국가에요.

– 미친 집값: 유명하죠. 토론토에서 1시간 떨어진 곳도 1M은 우습게 넘어요. 어느 벤쿠버 UBC학생은 렌트비보다 알버타(에드먼튼이었나?)에서 비행기로 통학하는게 저렴해서 그렇게 한다는 뉴스를 본적 있습니다. 집을 소유한 사람은 10년전에 구입했거나, 부모님의 지원을 받은 사람, 돈많은 노인들 뿐입니다. 자력으로 모기지 시작은 꿈도 못꿉니다.

– 인재 유출: 상황이 저러다 보니 캐나다 시민권소유+STEM 전공자들은 미국 워킹퍼밋을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미국으로 갑니다. 그래서 IT가 성장을 못하고 인재는 계속 빠지고 악순환이죠. 지인 중 캐나다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있고 싶거나 한국국적으로 캐나다 영주권을 원하는 사람들뿐입니다. 코비드부터는 미국회사 소속으로 캐나다에서 살면서 리모트로 일하는 사람들이 늘었더군요. 환율 때문에 메리트가 있는 것같습니다. 뭐 대부분 SWE나 가능하겠죠.

-추위: 추운곳에 사는것은 어느정도 추가지출 요구합니다. 윈터타이어, 파카/코트/부츠, 집/차 눈 청소. 눈 때문에 차도 보통 4WD+SUV를 구입하시죠.

이러한 이유들로 캐나다 미래는 밝지 않지만 그래도 가기로 결정 하셨다니 잘 적응하시고 살아 남으시길 기원합니다. 그래도 이러한 현실을 모르고 가는 것과 가서 알게 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