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해야 할까?

Chisato 140.***.198.159

Social security는 지금 일을 완전히 그만두어 earned income이 없게 되면 수령액이 많이 달라집니다. My social security 사이트에서 예상 수령액을 볼 때, 지금부터 social security 받기 시작할 나이까지의 평균 임금을 0으로 넣고 해보세요. Extreme한 케이스지만, 그게 baseline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도 부부 박사 유학생으로 시작했고, 아내가 한국에서 과외하며 모은 돈 3500불이 있었습니다. 저는 비지니스는 없고 집이 있고 애가 둘이지만, 대략 나머지 상황이 크게 다른거 같진 않네요. 제가 님보다 몇년 어리지만, 역시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생각하며 은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 직장에서 금전적 대우를 잘해주고 있어서, 그냥 그만두기가 아깝고 그저 약간 업무 강도/종류에 compromise해줄 수 있다면 그렇게 몇 년 더 버티며 $800k에서 1M정도 더 모은 후 은퇴하자는 생각입니다. 당장 그만두면 health insurance부터 많이 내야 하니까, 수입이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지출 구조도 달라지므로 조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애들 사립대 보내는데 지금까지 약 45만불 썼고, 앞으로 20만불 더 나가야 합니다. 자식이 없으니 이런 비용은 들지 않았겠네요. 이게 없었다면 아마도 은퇴가 몇년 단축될 수 있었을겁니다. 막내까지 졸업하면 내가 은퇴해도 애들 health insurance를 커버해줘야 한다는 걱정도 없으므로 계속 일해야 한다는 부담이 조금 줄어듭니다. 막내는 내가 힘들어서 은퇴하고 싶다니까, 자기가 앞으로 돈 많이 벌테니 혹시 나중에 은퇴 자금이 모자르게 되도 걱정 말고 하라고 합니다. 말이라도 고맙네요.

원글님 정도면 충분히 가능할거 같은데, 비지니스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 될거 같습니다. Reno에 은퇴한 분도 알고 있고, Rio Rancho, NM으로 얼마전 은퇴하신 분도 압니다. 다들 만족하시는거 같습니다. 나는 당장 일을 그만둔다 해도 일단 지금 사는 집에 살다가, 애들이 정착하면 그 때가서 어디로 갈지 정하게 될겁니다. 이런데서도 자식이 있고 없고가 차이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