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초기 좌절감

아나 76.***.65.139

아내인 저는 저의 미국병 때문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언어의 한계로 어느덧 영알못 남편이 더 적극적이게 되었고,
남편의 뒤에 숨어저리는 소극적인 성격이 되었습니다.
남편과 자식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고,
그 와중에 저도 알바하며 생계에 도움주고,
제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려하구요.
아이들 픽드랍하다보면 우버드라이버가 따로 없네요.

그런데 살면서 제가 남편에게, 남편이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건
서로의 노고에 감사한다는거에요.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그런 것들말이죠.
어깨 토닥해주고, 말이라도 예쁘게 해주려고 노력하다보니,
그게 생활이 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우울증님이 혼자만 앞서가신게 아내분에게는 그닥 긍정적인 느낌을 주지는 않았던것은 아닌지.
누가 보기에도 적극적으로 잘 하시는 것이 맞겠지만,
아내분의 맘을 헤아려 주세요.
그러면 조금씩 바뀔 것 같아요.
그리고 언어를 100%잘해도,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도
결국엔 문화코드가 통하는 한국사람 찾더라구요.
익숙하고 편하니깐요. 욕하면서도 어울리더라구요.
저는 제 주변의 50%맘 맞는 한국 친구들덕에 삶이 더 즐겁고 풍요로워요. 아내분의 한국교회 거뮤니티를 존중해 주세요.
우울증 아이디가 감사로 바뀔날이 오실거에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