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라바마 j1 인턴 준비중인 대졸 학생입니다…

쪼금아는 172.***.39.71

씐난다님…
아직 젊으세요. 부럽습니다.
지금이라면 쐬라도 씹어 먹으면서 몇날 며칠을 세우고 일을 해도 지치지 않을 그럴 때죠.
한참 미국이라는 곳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에 들떠 있을텐데… 이런 글이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어 참으로 미안하네요.
그렇지만 씐난다님도 성인이고 충분히 자기자신을 아는 분이시라 판단되어 부족하지만 몇자 적습니다.

앨라배마,조지아 지역의 한국 진출사들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늘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경력직으로 채워야 할 빈자리에 인턴이 입사했으니 기존 관리자는 업무를 덜어내는게 아니고 그렇잖아도 바뿐데 늘 데리고
있으면서 업무를 가르쳐야 하고 그나마도 가르쳐서 일 좀 한다싶으면 귀국하니, 애초에 업무를 잘 가르칠 이유가 없는거죠.
거의 허드렛일이나 하고 몸만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 머릿수만 채우는 일이 대부분이니 기대한만큼 실무를 배워서 가는 경우는
거의 드문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괜찮은 사람으로 관리자를 만났을 경우에는… 그런데 그것도 실무에 투입되어도 될 만큼의
기본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경우이지만… 직접 현장에서 업무를 배울 기회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인력 부족은 사무직군 뿐아니라 생산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 현장에 일하는 사람이 왜 없는지 얘기하자면 길어지고…
아무튼 이런 경우 인턴들은 단골로 생산 현장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생산직원들을 대체하여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차피 지급하는 최저 시급이 현장직원들과 차이가 나지도 않고 꼬박꼬박 결근 없이 책임감으로 일하는 인턴들이 어쩌면
그들보다 나으니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암묵적으로 늘 하는 얘기가 “쟤들은 1년뒤에는 가잖아….” 모든것들을 합리화시키는 말이죠. 씁쓸하죠.

물론 다 그렇게 인턴들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저를 포함하여 몇몇의 동료들은 인턴으로 온 친구들을 성심껏 트레이닝 시키고 하나라도 배워 갈수 있게 도와주었고,
저 같은 경우는 제가 팀장으로 있는 팀에 배정된 인턴을 늘 데리고 다니면서 업무트레이닝을 시키고 저희 팀업무에만 투입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제가 먼저 그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고 그뒤 들은 얘기지만 제 눈치가보여 해당 인턴은 생산작업에 차출을
못하다가 제가 퇴사하자 보복하듯 못살게 굴었던지 결국 중간에 인턴을 그만 두고 돌아갔다는 소식으로 마무리가 되기도 했지만…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적어서 미안하네요.
사실 인턴 근무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의미가 큰데, 한국 진출 기업들의 인턴을 악용하는 사례가 너무
많아 한마디 꼭 하고 싶었네요.

최근 저의 경험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 팀 신입사원채용에 지원한 젊은 친구들의 이력이 참 기억에 남아 말씀드릴려구요.
한분은 여자분이고 IT 관련 정보관리를 전공한 유학생입니다. 그런데 NASA에서 인턴을 했고 그 경험이 기억에 남았던지 엔지니어링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저희 팀에 지원을 했습니다. 또 다른 남자분은 인턴은 아니었지만 애플에서 계약직 개발자로 일해보고는
자기의 적성에 맞지 않는것을 느껴 다시 엔지니어링으로 돌아오고자 지원하신 경우였습니다.
나사나 애플같은 큰 외국 기업에 인턴으로 가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런 Society (한국 진출사 인턴 채용)에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얻어가는 것도 없이 1년이라는 시간을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것이거든요.
요즘 한국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의 이름있는 기업이나 덕망있는 기업에 인턴으로 가시는 것이
훨씬 나으 신거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꼭 도전해 보시겠다면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판단은 본인의 몫이니 건승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