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나이와 취업 나이와 취업 Name * Password * Email 저의 첫 직장의 사수 분이 그 당시 고참 대리였는데, 같은 연배분이신데 큰 도전을 하시는군요. 여긴 좀 언어가 거친 면도 있으니, 날 선 이야기는 잊으시면 됩니다. 제가 48세에 미국에 사무직으로 건너왔습니다. 미국 주재원 생활했었고, 유럽과 중국, 인도에서 출장, 파견, 프로젝트 등을 했었고, 한국에서는 그룹 기조실에도 어느 정도 책임있는 부서장으로 근무했었습니다. 그 땐, 제가 영어 몇 마디만 해도 모세의 기적처럼 물길이 갈라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회사 그만 두고, 계급장 떼고 미국 와서 보니, 전혀 다른 세계가 있더군요. 배경지식, 경험, 인간관계, 인적공감대 모두 내려놓고 팬티 한 장 입고 매일 링에 올라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결론은 외부에서 온 사람에게 그것도 검증이 필요한 사람에게 어느 정도 책임있는 자리를 맡기지 않습니다. 내부에도 외부에도 후보자는 많으니까요. 50 다 되어서 전투력을 발휘하려니 눈도 안 보이고 말도 안 들리고, 한국에서는 몇 줄로 대충 말로 떼우고 넘어가면 될 일도 여기에선 그 몇 줄을 위해 1시간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했어요. 저는 생계때문에 바로 일을 시작해야만 했지만.... 혹시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시라면, 제 경험에 따른 몇 가지를 알려드릴께요,. 이 가운데 하나라도 도움 되길 바랍니다. 1. 한인타운과 연을 끊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2년 동안은 거리를 두세요. 2. 현실 체험이 중요한데, 단기 알바를 하더라도 한인마트보다는 월마트에서 하세요. 그래야 미국 조직생활, 질서, 기준, 가치관, 온갖인간 군상이 보입니다. 월마트는 딱 동네 수준을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좀 점쟎은 동네와 험한 동네는 월마트 알바도 많이 다릅니다. 3. 운동을 하시더라도 동네 YMCA를 가세요. 거기에 나이 자신 양반들은 조금만 말 붙이고, 딴 나라 얘기해주면 대화 잘 받아주는 어르신들 많아요. 그 양반들은 적적해서 말만 잘 붙이면 천천히 잘 해줍니다. 물론, 사나운 양반도 있어요. 하지만, 동네 할아버지라도 한국 대학생보다는 영어 잘해요. 4. 눈이 잘 보이신다면 우선 기술을 배우세요. 유튜브에 10분 내외 영상 많습니다. 자동차 헤드램프 교환, 화장실 변기 수리, 싱크대 S트랩 수리, 디쉬와셔 설치 등은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어요, 몇 번 집에서 해보시고 자신감이 생기시면 Nextdoor에 올려보세요. 남보다 조금 싸도 꼼꼼하게 하면 금방 입소문 나고, 그것이 곧 동네 인맥인데, 거기에서 정착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5. 눈이 좋고 작은 글씨를 집중적으로 오래동안 봐도 무리 없으시면, 난방/에어컨 배선, 천장 실링팬 등 전기 관련 공부를 천천히 하세요. 꼭 그걸로 직업을 갖지 않아도 다른 기회가 엮입니다. 6. 사위 분이 한국교포이던, 코카시안이건 아시안이던 관계없이 같이 운동하세요. 자전거, 트레일 그런거 괜찮아요. 골프장 가봐야 한국사람만 북적입니다. 7. 한국분들은 열에 아홉은 모두 SKY출신에 삼성전자 다니다 왔고, 집에 금송아지 있는 분들이 왜 그리 많은지 몰라요. 사실 확인은 차치하고 인생에 별로 유익하지 않은 양반들은 피하시는 것이 정착의 지름길입니다. 8. 동네 도서관을 가세요. 생각보다 강좌도 있고, 볼만한 책도 있고, 인터넷도 가능합니다. 물론, 모두 공짜입니다. 그리고, 도서관까지 와서 사기치는 양반은 없어요. 적어도 도서관에 있는 사람은 괜찮은 양반들이에요. 글쓴분께서 은퇴하신 회사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곳에서, 글쓴 분의 인맥이 필요하여 전관 예우로 데려가지 않는 이상, 한국 기업도 미국기업도 사실 50세 이상 외부인을 책임있는 자리의 사무직으로 데려오진 않더라고요. 건승을 빕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