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많고 탈많은 58년 개띠이시군요. 그야말로 대한민국 역사의 한 가운데를 관통해오신 역꾼이자 산증인이시죠.
그간의 여정을 가늠해보건대 어쩌면 지금와서 님의 가치를 다시 한번 찾아보려는 부분 보다는 본인의 쓰임새를 타진해보려는 부분에서 더 의미를 찾고 싶으신게 아닌가 하는 상황인식에 한 몫 껴봅니다.
그렇다면 님의 진가가 어디에 있는 지 부터 스스로 한 번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낙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이라는게 위나 아래나 당장 눈앞의 일들을 해치우는데 급급해서 본인의 특기를 뚜렷이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데요. 예를 들어, 마케팅, 상품개발, 홍보, 프로모션, 제휴, 브랜딩 등 등 활동만해도 주특기로 삼을 만한 것이 얼마든지 있지요. 그 중 어디에 해당되는 것이 꼭집어 있으신지요.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어느 한 분야를, 꼭 위의 예가 아니더라도, 준비해서 님의 전문분야로 삼고 님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다른 누군가를 진정으로 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국사람들의 미국 진출이든 그 반대든 말이죠. 그렇게 레퍼런스를 쌓다보면 일인 컨설팅 비즈니스로도 그 보다 더 크기도, 하다못해 아니면 저작활동 같은 형태로도 충분히 열매맺기가 가능하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 놓았으나 제가 보기엔 이미 가지고 계신 구슬은 서말이신 것으로 이해되고 지금은 그걸 어떻게 꿰실지 정도만 궁리하시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생 2막과 그 이후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