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한국 학부 졸업 후 바로 미국 석사 VS 한국 취업 후 경력 쌓고 석사

치사토 192.***.111.180

몇 가지.

– 좋은 학교들은 대부분 학점이 3.5/4.0 이하면 석사 서류 심사에서 제낌. 물론 다른 것이 눈에 띄게 특출난 경우에는 예외가 있기도 함. 3.5 넘으면 승산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1차 서류 심사 통과할 조건이라는 것임. 좋은 학교를 못가면 취업을 못하는건 아니지만, 주변의 자극과 주어지는 기회에서 하늘과 땅 차이임. 스스로 깨어서 열심히 적극적으로 뛰고 찔러보고 알아보고 해야 극복됨. 물론 실력이 된다는 전제하에. 그것도 안되면 그냥 폭망일 가능성이 80%. 유학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할거면 죽을 각오하고 하라는 것임. 학위 한다고 절대로 쉽게 풀리지 않음. 탑스쿨 가고 인턴도 하고 졸업할 실력이라면, 그 실력 때문에 쉽게 잘풀리는 것으로 보임. 그건 학교 덕도 있지만, 그만한 실력이기 때문에 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실력 안되는 사람이 억지로 운좋게 탑스쿨 갔다고 술술 풀리지는 않음.

– ” 한국 학부출신이 결국 job시장에서 잘되긴 힘들거고 차별 받을거다라고…” 뭔가 딸리기 때문에 그런게 부각되는 가능성이 1%는 있겠지. 그냥 단순히 외국 학부 출신인거 보고 차별 들어가지는 않음. 이 업계에 외국 학부 출신 엄청 많음. 그런 소리 한 사람은 실제로 이 업계에서 일 안해본 사람임. 딴거 없음. 그냥 실력.

– 학부 편입/유학 추천에 대해. 실제로 토종으로 그냥 한국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 미국 학부 해본 사람으로 얘기하는데, 학부를 한다면 그 나름대로의 오버해드가 있음. 예를 들자면, 교양과목 이수해야함. 미국애들에겐 장난인 교양과목이 영어/문화 때문에 지옥일 수도 있음. 그런걸 몇 학점이나 해야할지, 학점 트랜스퍼는 얼마나 가능할지 (대부분 쉽게 잘 안해줌), 그 중 필수 과목으로 인정은 얼마나 될지 모두 고려해야할 문제들임. 신토불이 토종이라면 수업/공부 방식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노력이 들 수 있고, 쉽게 하자고 한국 학생들과 같이 몰려다니고 족보 보고 그러면 결국 엉어/전공 실력은 별로 늘지 않음. 그냥 “학사로도 취업 잘 할 수 있어요”라고 쉽게 추천할 길은 아님. 더 자세히 알아보고 처절한 각오가 필요함.

그럼 무운이 있길 바라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