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포기할까 합니다

지나가다 146.***.24.200

인간적으로 힘내라는 말은 하고 싶네요.

그런데 저는 한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굳이 그렇게 목 매단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묻고 싶네요. 박사 따신 분이나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지는 길을 가는 분들 (의사, 변호사 등등) 중 대부분이 자기가 왜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이 없는데 그 중 한 사례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런 고찰 없이도 교수, 의사 등등 된 사람도 많다는 건데 세상이 원래 불공평한 거 아닌가요?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자력으로 극복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운이 있었기에 그자리까지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굳이 글쓴이 처럼 어렵게 안해도 배경 덕에 교수 쉽게 되는 사람도 있구요. 일례로 이미 교수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교수되기 훨씬 쉽습니다.

한국식 출세주의의 폐허의 한 사례를 또 보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여기 댓글에 비슷한 사례의 많은 희생자들의 넋두리 보고 있으니 더 깊은 한 숨이 나구요. 물론 자신들은 다른 것 (돈 많이 번다 등등) 으로 위로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박사 이상인데 교수 안되면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길이었습니다. 여기 다들 한국에서 악착같이 미국 넘어와서 사느라 온갖 합리화가 넘치는 곳인데 글쓴이나 댓글 단 사람들이나 다들 안타깝네요. 이런 사람들이 좀 배웠다고 또 사회에서 여론을 만들어서 또 후대에 희생자들을 만들 것이구요.

박사 부심 그만 부리세요. 주변에 다들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다는 것 느끼면 자기 인생에만 특별히 의미부여 안할 것 같네요. 원글만 봤을 땐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유학 이란 사람 글 보니 아직도 오만함이 가득차 있는 것 같아 보기 안 좋네요. 박사든 포닥이든 그냥 인생의 한 길이고 직업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