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미국에 가서 그나마 뭘 해야할지 문의 드립니다. 미국에 가서 그나마 뭘 해야할지 문의 드립니다. Name * Password * Email 안녕하세요, 제 예전 생각이 나서 글을 남겨 봅니다. 뭐 사는 곳마다 처리해 주는 곳이 다르지만 제 경험과 너무 다른 말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요. 제 아들이 말이 너무 늦어 담당 의사가 심각하게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의사가 알려준 곳 중에서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상담소에 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카운티 정부에서 코디네이터 한명고 테라피스트 세명을 집으로 보내서 한시간 좀 넘게 같이 놀아주면서 테스트를 하더니 병원에 가보는게 좋겠다라고 말해 주더라고요. 제가 사는 도시에 가장 큰 어린이 병원에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예약이 꽉 차있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 담당 코디네이터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잠시 기다려 보라고 하더니 다음 날 전화가 왔네요. 자기가 사정 설명하고 예약을 해놨으니 이 날자에 가면 된다. 감사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자폐 전문의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코디네이터가 온다고도 안했는데 먼저 와있더라고요. 마침 시간이 비었고 걱정이 되어 왔다면서 의사랑 진료를 보는데 같이 들어갔습니다. 의사가 한참을 아이랑 얘기도 해보고 놀아보더니 at risk라고 표현하더군요. 하지만 최종 자폐 판정까지는 최소한 두번에서 세번의 검진이 필요하다 해서 일단 집에 왔습니다. 재검 날자까지 두 부부가 밤에 잠도 못자고 아들 손만 붙잡고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밤을 새우던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영주권 신분이어서 한국으로 들어가는게 전혀 걸릴게 없던 시기라 한국의 상황을 알아봤는데... 답이 안나오더라고요. 우리 코디네이터는 부탁을 안해도 자기가 먼저 챙겨주는데 동사무소 (당시)에 자폐로 등록까지 한 부모한테 자폐아들 교육관련 모집공고도 별도 연락도 안해주고 게시판에 붙여놓고 자기는 할일 다했다는 공무원. 뭐 특별난거 배우지 않아도 사회성이라도 키우고 싶어 학교를 보내고 싶어도 국내에 몇군데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수많은 자폐아 부모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결국 시간이 흘러 재검의 날이 왔습니다. 그날도 우리 아들 코디네이터는 어김없이 먼저 와있더군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의사가 환하게 웃으면서 자폐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날 의사 앞에서 두 부부가 눈물 흘린걸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자폐가 왜 아닌지 의사가 설명을 해줍니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의사표현을 한다. 그게 말이 아니라 할지라도 행동이나 표정으로 상대방도 느낄수 있는 행동을 취하면서 eye contact을 하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자폐라고 하지 않는다라고 하네요. 그 이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머리 까만 동양인 칠드런 센터에 데려다 놓고 카운티 정부에서 부른 무려 9명의 검사관이 이것 저것 테스트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청각 검사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 행동심리학 박사까지 와서 평가를 합니다. (명함을 받았는데 Ph.D 더군요) 자기들이 우리 아이와 놀기도 하고 평소 노는데로 아이와 놀아주게도 시키면서 평가를 합니다. (큰 놀이방에 아이와 평가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들어가 있는 식입니다.) 결국 검사 결과는 speech delay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직 아이 나이가 어려 센터 등에서 theraphy를 받는 것보다 집에서 받는게 아이 정서를 위해서 더 좋다고 선생님 둘을 매주 보내 줍디다. 비용은 Tax Return 자료를 바탕으로 카운티 정부가 저에게 청구를 합니다. 즉, 형편이 좋을 수록 더 부담시키는 방식이죠. 청구서를 받긴 했는데 실제로 제 의료보험에서도 거의 다 지원이 돼서 코페이 정도 되는 금액만 지급했었습니다. 글쓰신 분도 낯선 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신다는게 결코 쉽지많은 않겠지만 자식 생각하면 미국으로 오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주마다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많이 알아보시고 오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