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지 20년이 되어 가네요. 물론 영어는 잘 못해요. 공돌이 평균 보다 잘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다행히 엔지니어링쪽이라 다국적인 팀원들이어서 그런지 서로 이해하는 편입니다. 영어를 아주 잘 하면 좋겠지만 어느정도 한계가 있어요. 그걸 인정하면 좀 마음이 편합니다. 물론 팀원들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사석에서 조크나 스몰톡을 못알아들어서 웃어야 할때 못 웃는 경우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예전에 생각해보면 업무 이외에 일반적인 대화에 잘 못 알아듣거나 못 참여하는 건 대부분 미국애들이 관심있어하는 대화 주제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가 대부분인거 같아요. 미국애들 선거때는 정치이야기 평상시에는 집 고치는 이야기 차 고치는 이야기, 스포츠 이야기등등 전혀 제가 관심이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미국 애들이 관심있어 하는 주제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맨날 한국 뉴스만 보고 한국 노래만 듣고 한국 선거 드라마등에만 관심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영어가 들려도 할말이 없고 들리지도 않는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퍼블릭라디오를 운전중에는 항상 틀어놓고 들어보시면 뉴스거리들에 대해 좀 알게 되실거에요. 그리고 주위 미국애들이 주로 하는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 인지 생각해 보시고 그쪽에 관심을 좀 갖어 주세요. 스포츠를 좋아하면 스포츠를 좀 보시고 그러세요.
언어는 자주 접하는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가능하면 대화 주제를 리드 하셔서 본인이 잘 아는 이야기를 하게 하시고 그렇게 되면 하실 말씀이 좀 많아지고 잘 들리실거예요. 미국애들 조크는 시간이 좀 걸리는것 같아요. 생각보다 젋은 애들은 조크를 별로 안하는데 나이가 좀 든 애들이 조크를 많이 하더라구요. 예의없게 말이죠. ^^
시간이 좀 흘러서 직급이 좀 올라가시면 미국애들이 내가 영어를 잘 못해도 알아서 잘 듣고 될 수 있으면 내가 못알아듣는 말은 안하는거 같아요. 시간이 가면 대화를 주도 할수 있는 직급으로 올라가시고 그렇게 되면 언어 문제도 좀 없어지는거 같아요. 물론 임원진으로 올라갈 야망이 있으시면 영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 하실 기회가 많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