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분야에서는 보통 몇살까지 일하시는 걸 기대하시나요?

현실 107.***.93.58

이제 막 시작하는 분에게 이런말씀 드리기 미안하지만 현실적으로 벤치워크 하는 사이언티스트론 15-17만불이 멕시맘이고, 많은경우 레이어프 한두번 당하고 연차 차면 10만불 받는 잡 찾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바이오텍이 아니라 빅파마에서 시작하는게 좋지만 쉽지 않구요. 영어가 안되는 이민자라 어쩔수 없습니다. 물론 그중에도 디렉터급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드물고 연차 차면 한국 파마나 비이오텍으로 가고 역기러기 하는분들 주위에서 정말 많이 봤습니다. KASBP 에서 10-15년 전에 처음 뵈었던 분들 가운데 30-40%는 귀국한것 같네요. 물론 그중에선 자기회사 만들어 잘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미국에서 레이어프 후 본인 년차에 맞는 직위로 못들어 가서 한국으로 역기러기 하는 경우가 태반 입니다. 지금부터 타 분야로 전직을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영어가 안되는 이민자 사이언티스트로 바이오텍은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벤치워크 괜찮지 나이먹고 눈안보이고 손 떨리면 벤치워크도 쉽지 않습니다. 몸이 안따라 줍니다.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머리쓰는 그런 포지션은 내게 거의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그걸 할 사람은 대부분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2-3년 마다 이직한다는 말은 IT 같은 핫하고 사람이 모자란 분야고, 바이오텍이나 파마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바이오텍이야 레이어프가 많기에 이직하는 경우가 좀 있지만, 파마같은 경우는 거의 평생잡 입니다. 대부분 레이어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옮기는거지 자발적으로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사람 그렇게 많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 좋게 보지도 않습니다. 노벨상 받은것도 아닌데 누가 나이먹은 사이언티스트급을 좋아라 하겠어요? 그런 조언은 가볍게 무시 하세요.. 뭐 본인 말빨 죽이고 영어가 액센트는 있어도 자기 생각하는거 95% 이상 다 표현할 수 있고, 사람 메니징 스킬도 있고, 윗사람을 설득시킬 능력도 되고, 소셜도 되고… 이러면 사이언티스를 벗어나서 디렉터로 갈 수 있겠지만 그런 한국에서 학위하고 온 사람 (설사 미국에서 학위한 사람이라도) 가운데 몇명이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다음번 KASBP 모임에 한번 나가셔서 사이언티스가 아닌 분 몇명이나 나왔는지 한번 잘 살펴 보세요. 그걸 보면 본인의 장래가 보일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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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내게 이런 조언을 해 준 사람이 있었다면 나도 인생이 바뀌었을까요? 뭐 그런 조언을 해 준 사람도 없었지만, 설사 누군가 해 줬다고 해도 귓등으로 들었을거니 아마 바뀌지 않았을 가능성이 99% 겠죠. 사이언스 하는 사람들이 보통 고집과 자아가 세서 남의 말을 잘 안듣고 세상밖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사이언스 밖에는 그보다 훨씬 넓은 세상이 있습니다. 인생 깁니다. 지금부터 5년뒤, 10년뒤를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