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를 벌어야 사람답게 사나요?

999 211.***.237.67

어디 사느냐의 문제는 개취와 환경이 결정하겠지만,
같은 직업군, 비슷한 연봉대라고 치면 삶의 질은 한국이 훨씬 낫다고들 하죠.
미국에서 중산층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직장을 다니려면 대도시 근처로 가야하는데 가장 문제가 렌트비에요.
예전에 연봉 10만불 넘으니 이제 좀 사람답게 살겠구나 좋아했었는데요
각종 보험, 세금 떼면 그래, 좋은 동네니 많이 내겠지 그렇다 치자 싶은데
직장 가까운 아파트 렌트가 3500-4000불이었어요.
그러니 다달이 내게 들어오는 돈으로는 3인 가족 삶을 유지하는게 그냥 먹고 사는 것을 유지하는 정도.
문화 생활이나, 어떤 여유 취미 등등을 할 형편이 안되는 거죠.
미국 15만불 -20만불의 삶의 한국 6-7천만원 연봉의 삶과 같다고들 해요.
그 가장 큰 이유가 세금도 세금이지만, 렌트로 나가는 게 너무 커서 그런 거…
그런데 사람 욕심이 아이도 있으면 좋고 안전한 동네로 가고싶고..집은 못사도
안전한 렌트를 얻고 싶다보니 내 삶의 여유분을 줄일 수 밖에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게 되네요.
연봉이 올라가도 마찬가지..
그래서 제 또래 한국에서 과장님 부장님의 삶들과 비교해봐도 비슷한 연봉인데
너무 다른 삶을 살더라구요. 충분히 문화생활 여가 취미생활 즐기고 지위에 맞게 잘 꾸미고 살고..
퀄리티가 너무 달랐어요. 전 생존을 위해 사는 거 같고, 한국 친구들은 보여주기 위해 사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