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신체 노화로 우울합니다 신체 노화로 우울합니다 Name * Password * Email 뭔가 permament하게 잃어버리는게 생기기 시작하면 좀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가지고 있는게 엄청 많다는걸 깨닫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냥 이런 얘기를 들으면 실감이 안나지요? 뭐가 더 망가질 수 있는지? 앞으로 영원히 제발로 걷기 힘들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앞으로 정상인 같이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남들도 다 겪는 노화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는 오른쪽 무릎을 거의 못쓰게 됐다가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했습니다. 이것도 나에게 일어난 노화 현상이었습니다. 엄청 우울했습니다. 이제는 아내와 산책도 못하고 공원에 가서 트레일 걷기도 못한다니. 회복의 소식을 들었을 때, 죽어가다가 다시 살아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감사한 마음으로 운동 열심히 하며 이제는 달리기도 하게 됐습니다. 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느끼며 뛰며 힘들 때 기쁨을 느낍니다. 나도 EE도 아니고 취미로 회로 만들지만, surface mount는 40대 중초반부터 맨눈으로 납땝 불가능해졌습니다. 20대에는 작은 부품에 적힌 작은 글씨들 모두 읽었지요. 시력 20/20였고. 지금은 돋보기 쓰고 합니다. 또는 사진을 찍어 확대하여 보지요. 회로도도 reading glass를 써야 볼 수 있고요. 나이든 분들을 보면 나중에는 손이 너무 떨려서 못하시더군요. 그 때까지는 즐겁게 할겁니다. 아니면 손이 떨려도 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만들어 계속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항 칼라코드는 어려서부터 익숙해서 지금도 보면 생각도 안하고 바로 값을 압니다. 어렸을 때 경험이라서 그런듯. 익숙하지 않은 5.6M 이런거는 2초 걸릴 것 같네요. 밤새거나 늦게 까지 작업하는건 공돌이가 잘 하는 것인데, 저도 3-4일 밤 새며 일하고도 끄떡없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게 40대에 들면서 힘들어 지더군요. 하룻밤 새면 그 여파도 크고. 그런데, 운동 열심히 하고 식단도 건강히 먹으며 몸의 대사 레벨을 유지하니까, 예전 같지는 않더라도 훨씬 버틸만 합니다. 여기서 깨닫게 된 것은, 기본 대사(메타볼리즘)이 나이가 들며 떨어지게 되는데, 이게 젊을 때는 아무 것도 안해도 유지가 되던 것들이죠. 이게 떨어지면서 서서히 여기 저기 몸 기능이 저하되고 힘들어 집니다. 나이가 들면, 일부러 이걸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심혈관계 그리고 근육량 유지 등등. 위에 다른 댓글에서도 나왔지만, 운동이 뇌 건강에도 중요합니다. 디프레션 등도 포함해서요. 이 점 유의하시고, 몸 관리를 잘 하시면 노년까지 우울하지 않고 힘차게 사실 수 있습니다. 물론 또 망가지고 아픈 곳이 나오겠지만, 살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며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계속 살길 바랍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