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박사 학위를 마실가는 수준으로 아는 일부 박사 학위를 마실가는 수준으로 아는 일부 Name * Password * Email 여유가 없어서 학원 도움없이 지알이/토플 준비 하느라 참 고생많이했습니다. 마침 석사때 연구했던게 작지만 나름 경쟁력있는 저널에 억셉이 되서, 그거 덕분에 유학나왔죠. 혼자 이민가방 하나 달랑들고 미국에 도착했는데, 의욕이 충만했어요. 하지만, 다음날 지도교수랑 디스커션 1시간 했는데, 무슨말인지 못알아듣고, 촉으로 하나하나 되새겨 가며 연구시작했습니다. 첫학기에 한과목을 B를 맞았는데, B+이상을 못 맞으면, 받고 있는 풀펀딩 펠로우쉽이 취소된다는말에 그 과목 교수한테 사정해서, 리포트 하나 제대로 다시 쓰고, 겨우 B+로 올려줘서 살아남았지요. 1년차 때 혼자 랩과 집만 왔다갔다하니 돈 쓸떄가 없어서 스타이펜드를 모았더니 만불이 모여서 여름에 결혼식하는데 보탰습니다. 와이프데리고 와서 이제 2년차 때 부터는 TA를 해야하는데, 영어시험을 봐서 합격을 해야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떨어졌고, 주의에 영어못하는 저같은 인터내셔널 얘들끼리 모여서 그 시험을 위해 매주 맥도날드에 모여 스터디 그룹을해서, 겨우 붙어서. 다시 생명연장 할수있었습니다. 그리고 퀄 시험 1차 2차... 그러다보니, 이제 3년차.. 그 때부터 연구 제대로 시작했지만 계속 있는 지도교수와의 트러블. 연구는 산으로 가고.. 지도교수는 미팅때마다 날 포기하고 싶다고... 돌아가던지. 연구를 제대로 하던지... 한국에서 뭐 배우고 왔냐고... 끊임없는 인심공격. 다 이겨내니. 어느새 졸업하고, 포닥 시작... 첫번째 포닥은 과감히 다른분야로 도전. 역시나 포닥 10명중에 제일꼴치 퍼포먼스... 1년 계약이 끝나갈쯤. 6개월 연장해줄테니. 이제 다른곳으로 가라는 통보. 하지만 배우려던 테크닉은 제대로 배우고.... 원래 하고 싶었던 분야로 다시 돌아와서. 이제 포닥 5년차. 연구결과 나쁘지 않게 나왔지만.. 코로나땜에 아카데이 잡마켓 프리징... 12년을 미국에서 이렇게 보냈습니다. 매일매일 힘들지만, 집에서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딸아이와. 티격티격하지만 그래도 식사 잘 챙겨주고 술같이 마셔주는 와이프 덕분에. 다시 힘내고 있죠.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