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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73.***.126.231

글쓴님의 입장에서 과정없이 결과적인 것에만 치중이 되어있기에 객관적인 판단은 불가능하지만 남편입장이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과거 부모님 세대에는 한쪽이 전업주부로서 집안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다른쪽은 가정의 경제를 홀로 책임졌었습니다. 그렇기에 퇴근후에는 소위 집에서 손하나 까딱안하는 생활이 비일비재했죠. 하지만 여성의 사회및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도 가정의 경제에 보탬이 되고, 이에따라 남성의 가사일 책임과 분담이 요구되어 졌습니다.

과거에는 소득이 원천이 한곳뿐이기에 니돈은 내돈, 내돈은 니돈이 되고 그에따라 글쓴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친가에 서포트를 해주는 만큼 처가에도 서포트를 해주는게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각각의 소득이 있기에 많은 가정들이 각자의 소득에서 일정금액을 각출해서 가정의 생활비로 지출하고 남은돈은 개인이 관리하는 형태가 많아졌습니다. 이렇게하면, 여성이 요구하는 가사일 분담도 아무 마찰없이 자연스럽게 되는거죠.

아마 남편분의 그동안의 생각은, 위의 상황에 근거해서 이루어진게 아닌가 싶네요. 내가 버는돈으로 우리집 서포트하고 당신이 버는돈으로 당신집 서포트하면 되는데 뭐가 문제인건가?

문제는 님이 얘기했듯이 소득의 격차가 크거나, 혹은 한쪽의 소득이 0이 되었을때입니다. 소득의 격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 일까지 부담시키게 되면 남자입장에선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거죠. 물론 님의 글에는 이러한것에 대한 설명이 없기에 저는 상황을 모르지만, 님이 일을 관둔 시점에서 남편분의 가정에 대한 책임을 덜어주도록 노력은 하신건가요?

혹자는 결혼 생활에 니꺼내꺼 나누는건 정이없다하고, 어떤이들은 마치 인간말종처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건 경제적으로 약자인 자들이 하는 이야기일뿐입니다. 1000불 벌어오는 사람이 10,000불 벌어오는 사람에게 우리는 한가족이니 지출도 같이해야하고 가정의 모든일은 분담해야된다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가정이라는 미명아래 횡포라고 할수 있죠. 저소득자는 저신의 소득 수준보다 고소득의 삶을 영위하게 되지만 고소득자는 자신의 소득보다 저소득의 삶을 살아야 하니까요. 결국, 고소득자의 희생을 강요하게 되는겁니다.

평소에 남편분이 일을 마치고 왔을때 고마움을 표현하시는 스타일이신가요? 아니면 나도 일하고 너도 일하니 집안일도 떠안기는 스타일이신가요? 글쓴님이 일을 그만둔 이후에라도 남편분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여전히 같은 생활방식을 고수하고 계신가요?

두분 가정에 대한 기여도가 객관적으로 남편분과 같은 수준이신가요? 아니면 남편분보다 작지만 권리는 같아야한다고 주장하시는건가요?

다시말씀드리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이 글쓴님의 입장에서만 쓴글이기에 그 누구도 객관적인 답을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그냥 이성적인 생각없이 남편욕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시다면 미씨나 여초사이트에 물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