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학벌에 대한 소고 학벌에 대한 소고 Name * Password * Email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것에 대한 이분법적으로 결론을 내린 듯이 말하면 당연히 여러가지 반대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한국 학벌에 대한 단면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더라도 우리가 미국, 영국의 명문대학과 베트남 필리핀의 명문대학에 대해 어느정도 다르게 바라볼 수 밖에 없듯이 60-70년대의 대학과 80-90년대의 대학이 다르죠. 다같이 가난 했던 시절에는 경쟁 자체가 덜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삼국대라는 말도 60-70년대에는 아주 낮은 성적으로도 돈만 있으면 갈 수 있는 대학처럼 치부된 시절에 나온 거죠. 90년대 후반가면 삼국대 마저도 수능을 본 학생들 중에 10-15% 이내에 들어야 갈 수 있는 대학이 됩니다. 이처럼 시기마다 다르죠. 게다가 서울대학도 의대와 농대는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다들 아시겠죠. 재벌 집 자제들이 학벌 따려고 들어가던 동양사학과, 농경제학과 같은 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승마 특기나 별별 사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많고요. 더군다나 2000년대에 수시 제도가 도입된 뒤로는 온갖 방법이 가능해져서 인턴, 논문 등등 부모가 힘이 있는 층일 수록 유리한 사람들이 명문대에 들어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기도 했고요. 그리고 강남에서 좋은 환경에서 좋은 학원 다니면 배운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층과의 차이도 있습니다. 과연 전자는 실력이 더 없는 걸까요? 막상 같은 대학 출신이라도 전자의 아이들이 더 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학벌가지고 너무 중요하게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다같이 같은 조건에서 다닌 게 아니니까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재수라는 제도 때문에 더욱 어렵습니다. 삼국대에 합격했다가 재수해서 혹은 반수해서 서울대에 들어갔다면 이 사람은 재수하지 않고 연고대 간 사람보다 학벌이 좋은 걸까요? 수능을 안보고 과학고를 갔기 때문에 과기대에 2학년 후에 간 학생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물론 이런 걸 다 고려하더라도 확률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의 출신일 수록 더 열심히 일하고 똑똑한 사람이 많을 확률이 높다는 건 모두가 전반적으로 인지하는 바일 겁니다. 다만 이걸 어느정도로 반영해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세대마다 달라지겠죠. 우리가 미국은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만큼 학벌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하죠. 여기에는 두가지 요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선진국 수준이 되면 이미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가정의 비율이 굉장히 줄어듭니다. 따라서 명문대학에 갈 수준이 되면 다 진학할 수가 있는 거죠. 그렇게 되면 상위 1퍼센트와 2퍼센트의 차이를 가르는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보다는 상위 5퍼센트 그룹과 20퍼센트 그룹 이렇게 나누는게 더 현실적인 것이 이미 상위 5퍼센트에 갈 정도의 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하든 열심히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그룹입니다. 그 뒤로는 누구와 일하고 어떤 곳에서 일하냐에 따라 갈리게 되므로 운이 굉장히 많이 작용하게 되죠. 이게 후진국으로 갈 수록 차이가 심해지므로 상위 1퍼센트와 5퍼센트 간에도 차이가 벌어지게 되는 거죠. 따라서 60-70년대에 대학을 나왔다면 서울대와 연고대 간에도 차이가 벌어지지만, 90년대쯤되면 사실 이 둘의 차이는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1등의 경우는 사실 의미가 있는 곳이니 서울대와 비교하는 것보다는 그 다음 순위에 있는 학교들의 순위를 논하는게 더 의미 있긴 하겠죠. 가령 연대와 고대 중에 누가 더 우수한 대학인지, 서성한 중에 순위는 어떻게 되야 할지 이런게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미국도 대충 이름난 플래그쉽 주립대를 나오면 유명한 몇개를 빼면 순위를 매기는게 큰 의미가 없죠. 사람들이 요즘 빅데이터 이야기 좋아하니 그 기준으로 보면 어느정도 뭉치로 그룹을 져서 보면 되는 거죠. 그리고 이 그룹 안에서도 수준들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는 특정 그룹이 더 뛰어날 지라도 하부에 있는 그룹 사람들 중에 상위 그룹에 포함되어야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는 거죠. 아마 이런건 기본적으로 다들 동의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가정에 동의한다면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크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가령 누가 아무래도 학벌이 높은 사람이 더 성공하겠지...라고 말한다면 그 말에 반박하는 사람은 보통 학벌이 낮은 사람 중에도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고들 합니다. 이 경우 사실 둘 다 서로 다른 말을 한게 아니죠. 다만 말의 톤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거라고 봅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