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자녀 정체성 위해 늦기전 한국 귀국 고민 자녀 정체성 위해 늦기전 한국 귀국 고민 Name * Password * Email 자녀 정체성 위해 늦기전 한국 귀국 고민 EDITDELETEREPLY 2021-04-1402:13:58#3591110 자녀 정체성 72.***.56.15 1073 초등 고학년, 저학년 자녀를 둔 가정입니다. 한국서 직장 다니다 유학나와 졸업 후 일하다보니 어느덧 10여년이 흘렀는데, 아이들 정체성을 위해 더 늦기전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나 밤잠 못이룰 고민을 하고 있네요. 영주권/시민권 혹은 계획중이신 여러분들은 자녀들의 한국인 정체성확립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노력하고 계신가요. 자녀교육이 어쩌면 부모로서 가장 큰 목적이자 관심사이기도 한데, 그동안 미국에 있으며 많은 교포분들을 봐오면서, 자녀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적어도 언어가 정체성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가정은 어릴때 건너온 한국말이 서툰 /영어가 더 편한 20대 자녀가, 어떤 가정은 현지서 태어났는데도 한국말이 유창하게 하는 등 편차가 크더라구요. 대부분의 이곳 부모들은 자녀의 아동, 초등, 중등시절 등 그나마 아이들이 어릴적 한국에서 하고 해외로 나온 분들은 자녀들이 성인으로 자라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지에서 대학교육 할 계획으로 계시더라구요. 제 아이들은 미국에서 10년 가까이 있다보니 영어에는 제법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저부터도 굳이 네이티브처럼 되라고 할 필요는 못느끼겠구요. 앞으로 다양성과 고유성 이 더욱 존중 받을 사회에 아이들이 글로벌속 코리안이길 바라며, 검은 머리 한국인이면 차라리 영어가 조금 어눌할지라도, 한국어 만큼은 자신감있게 하면 좋겠습니다. 훗날 한국인 커뮤니티에 적응하는데 부담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결혼도 기왕 한국인이랑 해서 사위/며느리랑 정서적으로 공감하며 편하게 대화했음 좋겠다하는 제 바람도 솔직히 있습니다. 제 아이들이 성인되어 한국보다 미국문화를 더 편하게 생각한다면 제가 그렇게 키웠다는 생각에 왠지 안타깝고 후회될 것 같습니다. 제 아이들이 훗날 “주축에 끼지 못하는 재미한인교포”보다는 “영어잘하는 대한민국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를 충분히 알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길 바라고 있어요. 어릴적 좋은 경험과 기억/추억들이 성인이 되어 가치관, 기호, 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어를 비롯한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른 곳에서 교육을 경험하는 것보다, 단점이 많은 한국이지만,아이들이 자기 뿌리인 나라에 더 늦기전에라도 돌아가서 아동,사춘기를 보내며 자라게 하면 그래도 모국의 문화를 충분히 적셔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노후준비면에서는, 저나 와이프도 노년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어해서, 늦어야 50대에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습니다. 집사람은 어차피 돌아갈꺼면 더 일찍 가서 자기사업에 필요한 경력쌓고 준비를 하는편이 낫다며 이번에 아이 학교 졸업하니 이참에 들어가자고 하네요. 저는 이곳이 급여/거주환경 면에서 이곳이 훨씬 나으니 5~10년 더 일하고 한국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늦은 나이에 들어가 자리잡는것도 쉽지 않으니 한살이라도 젊을때 들어가 자리잡아야 하나 생각도 듭니다. 한국 고향에는 연로한 부모님이 계시는데 늘 손주들 그리워 하고, 사랑을 주고 싶어하는데 몇년간 화상통화만 하고 먹고산다는 핑계로 직접 가서 뵙지도 못했네요. 앞으로 살아계실 시간이 길어야 5~10년이 될지 모르는데, 한국에서의 기억이 아주 얇은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친척들과 화상통화보다 직접 왕래하며 교류하는 경험이 있으면 훨씬 사랑/교감을 느끼고, 어른이 되어서도 조부모와의 일상에서 만들었던 따뜻한 추억이 남아있지 않을까 하기도 하구요. 이곳에서 대신 그 걸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주변 여건이 쉽지 않네요. 한국에 미세먼지/물가가 많이 염려되기는 하는데, 미국도 사교육/경쟁분위기 등은 크게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녀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확립을 위해 더 늦기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곳에서 자녀키우며 열심히 살고 계신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