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자녀 정체성 위해 늦기전 한국 귀국 고민 자녀 정체성 위해 늦기전 한국 귀국 고민 Name * Password * Email 우선 여러 도움말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어릴적 한국경험이 조금 있고, 몇번 한국방문했을 때 좋은 기억만 갖게 되어선지 한국친구들과 학교다니는 경험갖게 해달라고 한 것이 고민의 시작이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올바르게 학교 잘 다녀준 것만으로 고맙네요. 영주권 포기하고 한국에서 오래 지내다보면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한국의 부정적인 면을 보고 실망할 수도 있겠지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행복에 다른 요소보다 부모로서의 자녀에 대한 관심과 가족끼리의 화목이 우선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아이들이 뿌리를 잊으면 미국에서 이도저도 아닌 이방인이 될수 밖에 없단 생각에 어릴때는 한글이나 애국가, 동요 등 같이 부르며 가정안에서 한국인의 정서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려주려고도 했었어요. 하지만, 커가면서 부모의 영향권을 서서히 벗어나고 학교나 집단 커뮤니티의 활동이 많아질 시점에서는 아이들의 어떤 교육/교류 환경에 놓여있는가도 중요해 보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해외경험을 통해서라도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곳에서 살다보면, 정체성 확립까지는 아니더라도, 좀더 객관적으로 자기 나라의 역사/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지식뿐 아니라 개인이 세상을 살아갈 분별력을 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한국을 떠나야 한국이 보인다라는 말처럼요. 하지만, 한국에서 자라봐서 모국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부모세대와 달리, 성인전까지 대부분의 기간을 타국에서 자라고, 제한적인 코리안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거주하며 몸담았던 문화도 한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코리안으로서 자신은 누구인지에 대한 답변에 많은 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처한 상황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요. 사회적/제도적 시스템안에서 살아갈 구성원들에게 거주환경이 정체성 확립에 미칠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려할 점이 많은 것 같네요. 당분간 여기에 달릴 답변들을 계속 곱씹어보며 덜 후회할 방향으로 머릿속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