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ollege admissions 장난 아니네요.

아마도 47.***.36.151

매년 합격률 조금씩 낮아지고 경쟁 심해지고 있는 게 한 두 해가 아니지만 금년 대입 결과는 진짜로 역대급입니다. 당연히 안정권의 학교들인데 금년엔 죄다 리젝이나 웨잇입니다. 소식 못들으신 분들은 뭐 심해져 봐야 얼마나 그랬을까 하시겠지만 중상위권 학교들 지원자 숫자의 인플레가 엄청나게 높아져서 듣도보도 못한 합격률이 나오고 있고 누가봐도 안정권인 학교들에서 줄줄이 물먹고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해괴한 결과들도 속출하고 있네요.

코로나로 SAT/ACT 시험장 폐쇄되고 금년도엔 대학들이 기숙사 공간 확보 문제로 많이 뽑지도 못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작년에 1학년 시작을 미뤘던 학생들이 돌아오는 것까지 감안하여 금년 합격자의 절대 숫자가 약간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은 이미 예견 되었기에 여러 불안 심리가 증폭되어 수험생 1명이 좀 더 많이 지원할 것 같기는 했지만 20군데 이상 지원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난 것 같습니다. 아이비도 아닌데 2-3천명 뽑는 학교에도 수만명이 지원한 경우가 허다하고 입학심사한 사람들이 합격자 발표일까지도 처리를 못해서 연기되는 건 대부분의 경우이고 띄엄띄엄 간보면서 발표하는 학교들도 많고 제대로 에세이도 못읽고 지원자들 처리하느라 어쩔 수 없이 다수를 웨이팅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도 들리고, 완전 난리 개판입니다 지금. 당연히 합격자들 중에 허수도 많을테니 연이은 이탈로 웨이팅 리스트에서 추가 합격자 발표를 하겠지만 이게 5월에 절대 끝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죠.

진짜 금년의 대입은 코로나로 인해 망가진 교육 현장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누구 잘못도 딱히 아니고 그냥 학생들이 당하고 감수할 수 밖에 없는 딱한 상황 같네요. 일선 교사들 이제 카운슬링 당분간 씨도 안 먹힙니다. 앞으로 10년은 1명이 20-30개 학교 지원해서 불안감을 막으려고 할 것이고 한 번 불붙은 이런 불안 심리는 대학들의 입학 사정 능력을 무기력하게 할겁니다. 어쩌면 SAT/ACT등 시험점수의 부활이 가속화 될 수도 있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에게 훨씬 유리하고 변별력과 유용성 문제로 욕 먹던 것이라 퇴출 직전까지 갔었는데 이런 아수라장을 겪은 대학들이 무분별한 중복지원과 간소한 입학 사정 절차를 위해 표준화된 점수를 다시 중시하게 될 가능성도 보입니다. 학생들과 부모들은 당분간 대입 시험 준비에 엄청난 재정을 써서 불안감을 극복하고 조금이라도 정당하게 심사를 받고자 할 것 같습니다. 뾰족한 방법은 당분간 없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