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하늘같은 선배님들, 미국에서 일하고 싶은 대학교 3학년 진로고민 도움 부탁드립니다 ㅠㅠ 하늘같은 선배님들, 미국에서 일하고 싶은 대학교 3학년 진로고민 도움 부탁드립니다 ㅠㅠ Name * Password * Email 안녕하세요. 뉴욕대 후배시군요. 사실 전공은 자기가 제일 흥미 있는 분야로 정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정말 이상적인 상황이고, 후배님처럼 미국에서 취업하는게 일순위인 경우엔 현실적으로 어느 전공이 외국인에게 미국 내 취업에 유리한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겠죠. 제 주변 케이스로만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학사로만 취업하는데는 컴싸 > 이콘 >심리학 이렇게가 유리한 순서인것 같아요. 컴싸 전공은 웬만한 분들은 중소든 대기업이든 취업 하시더라고요. 제대로 정신 차리고 공부하실 준비만 되셨다면 지금이라도 (지금 주니어 1학기 앞두신거죠?) 컴싸 전공 정해서 2년 전공수업 꽉꽉 채워서 들으시면 불가능한것도 아니에요. 대신 지금까지 한번도 컴싸 수업을 들어보신적이 없다면 힘드실수 있어요. 또 현실적으로 주니어, 시니어 2년 내로 전공 이수가 가능한지도 봐야될거고요. 이콘 전공은.. 일단 제가 이콘 전공입니다 ㅎㅎㅎ (CAS에 있는 econ & math joint major로 졸업했어요.) 이콘같은 경우엔 졸업 후 진로가 사실 많이 갈려요. 정말 성적이 좋고 네트워킹도 열심히 하고 인턴이나 리서치 경험도 잘 쌓아서 나름 정석으로 취업하는 인터내셔널 친구들도 있고, 저처럼 성적은 어중이떠중이였지만 인턴십 경험들 + 네트워킹으로 운좋게 취업한 사람들도 있고, 공부만 하느라 인턴 경험을 잘 못쌓아 실패한 친구들도 있고, 학사 후에 취업이 안돼서 금융공학이나 금융, 컴싸, 어카운팅 등 석사를 따러 간 친구들도 있고, 박사 과정 들어간 친구들도 있고요. 이콘이야말로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무엇을 원하느냐 + 운' 에 따라서 진로가 정말 많이 갈리는 전공 같아요 워낙 공부 자체가 general 하고 전공 학생들도 많으니까요. 대신 컴싸보다는 전에 들어놓으신 수업이 몇개 있기 때문에 졸업 요건을 맞추기 좀 더 수월할거고, 그만큼 인턴십 준비나 지원하는데에 시간을 더 들일수도 있을거고요. 정말 흥미를 갖고 있는, 다른 과 수업을 들을수도 있을거고요. 심리학은.. 사실 제 주변에서 외국인이 심리학 석사를 나와서 OPT로 취업한 경우는 못봤어요. 근데 그건 제 한국인 유학생 인맥이 좁아서 그런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인 친구들 사이에서도 심리학은 취업하기 힘든 전공 중 하나로 알려져있고, 제가 아는 심리학 전공 친구들은 대부분 석사를 따러 갔습니다 (취업이 안돼서요). 그리고 사실 HR이나 마케팅 부서들이 심리학을 우대하지는 않아요. 제 (미국인) 룸메이트가 대기업 HR부서에서 일하는데 얘는 역사학이랑 국제공공보건학 복수 전공한 애고, 얘의 또 다른 HR친구는 젠더스터디 전공이었고.. HR 전공이 있는 학교들도 많고 하다보니 심리학이 큰 플러스 요인은 아니에요. 제 회사 마케팅 사람들을 봤을때 대부분 학부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영문학 전공한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심리학이 통계가 대부분인 이과적인 공부이지만, 취업전선에서는 문과 전공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아요. 심리학이 정말 재밌고 이 공부를 더 하고 싶으시다면 하셔야겠지만, 그게 아니라 취업을 위해서 심리학을 하겠다고 하시는거면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그리고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미국에서 취업할때 절대로 빠질수 없는건 인턴십!!!!입니다. 방학 인턴십은 물론이고, 뉴욕에 계시다면 학기 중 인턴십도 하시는걸 추천해요.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는게 이런 경험을 쌓을때 정말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STEM OPT연장이 되는 전공을 우선순위로 두시길 바라요. 이게 진짜 도움이 됩니다.. 제가 그 혜택을 본 사람이라 biased 된걸수도 있지만요 ㅋㅋㅋ 마지막으로,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어요. 관심있는 분야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링크드인에서 찾아서 콜드챗을 보내거나 인턴십에서 만난 상사나 다른 부서 정직원들에게 커피챗을 신청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커리어 네트워크를 미리 조금씩 넗혀놓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웬만한 신입 자리에 엄청 많은 양의 레쥬메가 제출되는데, 거기서 면접 단계로 넘어 가려면 어느 정도의 네트워킹은 필요한거 같아요. 아, 정말 마지막으로-- '왜 미국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하세요. 막연히 '미국에서 대학 졸업했으니까 여기서도 일해봐야지' '그냥 미국 회사가 한국 회사보다 나을거 같아서' 이런 가정 말고요. 미국에서 취업함으로써 내가 이루고자 하는것, 얻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나중에 취업하기 너무 힘들때 버틸수 있는 의지력이 생길거에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막연히 '미국에서 한번은 회사 다녀봐야 할거 같아서'라는 마음으로 여기서 취직을 했다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버티는게 힘들어서... 노파심입니다 ㅋㅋㅋ ㅠㅠㅠ 저 또한 3, 4학년 내내 취업 걱정에 마음이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써버렸네요 ㅠ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이 모든 것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거라 절대적인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그저 큰 틀에서 봤을때 자주 보이는 트렌드를 말씀드린거에요. 수용하셔도 되고, 읽고 무시하셔도 됩니다. 결국 님의 인생은 온전히 님의 결정으로 굴러가는거니까요. 화이팅입니다! p.s. 아 그리고 컴싸 수업을 들어보신적이 없다면 현재 컴싸 전공중인 유학생 친구들이나 선배들과 대화를 해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그들의 경험은 어땠는지, 그들이 보기엔 님이 컴싸 전공을 잘 견디고 해낼수 있을지.. 뭐 이런 질문들에 대해 나름의 경험에 기반한 대답을 줄수 있지 않을까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