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태씨는 문화적 기원은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측성으로 주장하니 받아들여지지가 않지요. 예를들어 한국어와 연결시키는 외국어 단어들의 어원을 철저히 연구하고서 하는 얘기들이 아니거든요.
정길선씨의 연구는 격이 다르네요. 넘겨짚기나 짐작, 껴맞추기가 아니라 사료를 철저히 이용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처음에 얘기하는 윷놀이에 대한 것, 터키의 놀이에서 1,2,3,4,5 점을 각각 똑같이 도개걸윷모라고 부르는 것은 터키(투르크족, 돌궐족)와 우리 민족과 과거에 문화적인 교류가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입니다.
강연이 좀 깁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중앙 아시아 민족의 역사, 흐름에 대한 것에 할애 되었고, 뒤에 1시간 43분 부터 시작해서 고구려 멸망과 7, 8세기 고구려 유민들이 돌궐로 넘어가 왕족과 혈연을 맺기 시작하고 돌궐 2차 왕국 건설에 참여하는 것이 나옵니다. 우리 민족이 직접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1시간 43분 정도 부터이니, 중앙아시아 돌궐, 선비, 유연 등의 흐름에 관심이 없다면 거기부터 보면 됩니다.
동로마 비잔틴의 기록에도 고구려가 언급되고, 터키와 중앙아시아 돌궐의 문화권에는 많은 기록이 있군요. 7-8세기 이후 돌궐 내에서 중요한 일족을 형성하고 지배계층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입니다. 대충 껴맞추고 상상하여 만든 얘기가 아니라, 사료들에 기반한 얘기입니다. 터키 내의 사학자들도 자기네 옛 역사서에 나오는 구리/구즈가 고구려라고 밝혔고요. 흥미로운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