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입니다. 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겪으셨을 고민같아서, 제가 곧 겪을 고민도 될 것 같아 진심을 담아 댓글 남깁니다.
떨은 너무 그람 그리길 좋아합니다.
-> 이게 재능입니다. 어릴적 수상은 아이가 성장한 후의 성공에 대한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정말 특출나다고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구요
-> 어린 아이들의 수준이 성인이 되어서의 수준인건 아닙니다.
대회나가면 창조적 부분은 떨어지지만 디테일 에서는 너무 잘 하는거 갔습니다.
-> 창의력이 떨어지는건 경험의 부족에서 기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직간접적 경험을 하게 도와주세요. 오히려 디테일을 다루는 영역이야말로 타고나는 재능입니다. 끈기있게 몰입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집중력과 인내력이 요구됩니다. 흔치 않은 재능입니다.
다름이아니라 주변 지인중 미술. 디자안 쪽 관련 직종이 없어서요.
-> 제 아버지도 그러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예고를 가고 싶어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안정된 상황을 만들고 직업적으로 그리고 취미로 그람을 하라고 하고싶은데.
-> 급변하는 세대에 그 어느것도 안정적인 직군이란 없습니다. 오히려 미디어와 대중에 바로 앞에 서있는 아티스트/디자이너들이 더 세사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참 어렵습니다.
-> 십분 이해합니다. 당연합니다.
예고를 가면 거의 그 분야의 삶을 살게 되는거 아닌가요. ?
->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반대로 지금 공대를 가도 나중에 디자이너가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의 무지로 아이에게 힘듦을 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업종에 대한 무지는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안다고 믿는 것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거진학한다면 졸업후 진로는 어떤 루트가 있을까요.
->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론 그대로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등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요즘세상에, 특히 자녀분이 맞이하게될 세상에선 전혀 다르게 펼쳐질 가능서이 높습니다.
전혀 다른 길도 갈수 있는건가요 ?
컴퓨터. 법. 의료 등등 도 가능한가요?
-> 아버님이 생각하시는것보다 이미 세상은 많이 변해있습니다. 본인이 다른건 다 잘 아는데 미술만 몰라서 고민이시라고 믿고계시는듯 한데, 반대입니다. 약간 뒤쳐져 계십니다. 컴퓨터요? 지금 핫한 분야죠. 그건 아버님이 하셔야할 영역이고요, 20년뒤엔 또 어찌 변해있을지 모르고요, 법대 의대요, 아주 케케묵은 동양 부모님의 전형입니다. 가란다고 갈 수 있는 분야도 아니거니와 본인이 행복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전 의대 나와서 미대로 다시 온 케이스도 몇 보았습니다. 본인이 행복해하는 길을 가게 응원을 해주세요. 길은 스스로 찾을겁니다. 요즘 아이들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