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스트라도 큰 도시면 비싼거 많아요. 물론 뉴욕이나 베이 쪽에 비하면 싸지만, 다른 생활비가 극도로 저렴하진 않죠.
그런데 애들을 키워보면 비용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우리 막내가 어려서부터 클럽 사커를 했어요. 고등학교가서 바시티 들어가기 전까지 했으니 오래 했죠. 그 등록비를 보면 비싼 동네의 절반입니다. 애들 음악 레슨을 받으면 비용이 베이쪽의 1/3이예요. 그런데, 선생님들은 더 좋습니다. 이런식으로 공산품 가격이 아닌 것들을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사시던 동네와 비교할 때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하여튼 지금 사는 동네는 교육 환경도 우수하면서, 소위 학군 좋다는 동부 서부 동네처럼 애들 미친듯이 볶아대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즐기며 학창 생활을 보내고 대학도 잘 갑니다. 명문고도 하나 있는데, 우리 애도 거기 나와서 뉴잉글랜드 쪽의 아이비 대학 갔고요. 그런데 동네 공립 고등학교들에서도 명문대는 잘 갑니다. 막내가 다니는 공립에도 작년에 MIT도 간 애가 있었고 아이비도 몇명 갔어요.
다만 집값이 원글님 이사간 곳보다 약간 싼 편인데, 절대 안오릅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졌을 때도 거의 안떨어졌어요. 여기서 집 자체는 투자 대상이 아닙니다. 집은 그냥 빨리 payoff하고 남은 돈으로 매달 저축하며 다른데 투자하는게 이쪽의 방식입니다. 나도 집 사고 6년만에 payoff하고 그 이후엔 세후 수입의 약 70%를 저축과 주식 투자 해왔습니다. 아.. 그런데 애들 대학 학비로 인해 이 비율은 당분간 확 줄어들겁니다.
하여튼 교육 환경 좋고, 생활비 적게 들고, 이웃들도 좋고, 한인 비지니스도 적당히 있고… 저는 대만족입니다. 리타이어 하고 계속 산다고 해도 불만 없을겁니다. 다만, 애들이 다른 지역에 가서 살게 될테니 리타이어 이후에 결국 그걸 따라가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