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외노자인 우리에게 영원한 숙제입니다. 오죽하면 빨리 은퇴해서 한국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릴까요.
이런 면에서는 중국애들 부럽습니다. ‘쪽 팔려’라는 의미가 걔네 사전엔 절대 없는게 분명해요.
말씀을 천천히 하시고, 너무 발음에 신경쓰지 마시고, 대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분명히 숙지하고서 말씀하세요.
회사에서 동료들하고 친해지도록 먼저 다가 가셔야 합니다.
40이 넘어서 어린 애들한테 굽실거리며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려고 태어났나 라는 자괴감이 들겠지만, 계속 엮이다 보면 결국 영어는 늘어요.
따라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들리고, 그러다 보면 말을 더 하게 되고 그러면서 영어는 늡니다 – 물론 시간이야 걸리겠지만요.
손발 땀나고, 자괴감 들고, 개 쪽팔리고, 모멸감은 견디기 쉽지 않으시겠지만, 이 과정이 무서워서 자꾸 한타를 기웃거리다 50대가 되어버리면 그땐 정말 힘들어지실 걸요. 저는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가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월급도 잘 챙기면서 원어민에 둘러싸여서 날마다 8시간 넘게 영어는 덤으로 배운다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