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한국국적을 포기한다는 의미 한국국적을 포기한다는 의미 Name * Password * Email 한 나라의 국민이 였다가, 모국을 등지고 다른나라의 국민으로 다시 태어난다는건 상당한 책임감과 자신만의 깊은 철학이 필요한것같습니다. 물론 필요로인해서 국적을 바꾸거나 취득하는일도 비일비재하지만, 결국 한 나라의 국민이 된다는건 일단 법적으로나 사회적, 혹은 도덕적으로도 많은 생각과 성찰이 필요하겠지요. 저는 어렸을적 이민와서 한국에 대한 기억이 어릴적 노닐던 개울가나 친구들 혹은 맑은 하늘과 강, 바다 주변환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정치적 이념과 한국사회에 대한 성찰, 한국인으로 살아가야하는 고민을 깊게 해볼수가 없었지요. 나이가 들고 미국 시민이 되자고 결정했을때, 한가지 다짐한건 있습니다. 위엣분 말대로, 겉은 한국인이지만 속은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자 라고요. 저의 속내는, 솔직히 한국과 미국이 전쟁을 한다면, 저는 미국편에 서서 한국을 상대로 싸울 마음가짐까지 해놓은 상태입니다 (제가 할수있는 모든 능력안에서 그런상황을 막을려고 분주히 노력하겠지만 말이죠). 물론 이런 속내를 알면 많은분들이 기절초풍을 하겠죠. 네, 맞습니다, 저는속된말로 바나나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국가가 존재하고 서로의 이익에 의해서 국제정세가 돌아가는 이상, 한 국가의 일원으로서 그 국가에 충성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시민권을 받고 한국국적을 포기하는순간 제 자신의 마음가짐은 충성에 대한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지, 국가관의 바탕이 되는 철학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삶은 터전이자 나의 미래와 나의 모든것이 내가죽은후에도 미국이라는 땅에 이어져나갈것이라면, 저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자 저를 한 시민으로 받아준 국가에대한 예의인것 같습니다. 필요해 의해서, 그것이 한국병역기피던, 의료혜택이던, 세금문제던, 일, 터전, 가족이던 간에 한 국가에대한 존속을 포기하고 다른국가의 국민으로 새로 태어난다면 그에 상응하는 생각과, 의무, 그리고 얕더라도 풍파를 견딜수있는 철학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시민권에 대한 생각을 해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의 생각도 없이 미국 시민권을 받고 한국시민이길 포기한다면, 선택함에있어 가벼운 존재의 흉이 드러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윗 분이 얼핏말씀하셨듯이, 철저하게 미국시민으로 살아갈 (여기서 말하는 철저하게란, 매일 감자와 스테이크를 먹을 준비가 됐단 소리가 아닙니다) 자신이 없으시면 한번더 깊은 자가 성찰을 하시기 바랍니다. 태어나서 부모덕에 엉겁결에 국적을 취득하는거랑, 다 큰 어른이되서 자신의 의사결정에 의해 국적을 선택하는것에는 궁극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