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미국에서 오피티 끝나고 한국에서 취업하신분 계신가요? 미국에서 오피티 끝나고 한국에서 취업하신분 계신가요? Name * Password * Email 서로 자기 얘기가 맞다고 하시니 질문자분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네요. 저는 한국 대기업에서 십 몇 년째 일한 사람입니다. 여기 사이트는 미국쪽 이직 기회가 있었던 이후로 가끔 들어와보구요. 말씀하신 것 관련해 제가 여태까지 한국에서 관찰해본 것을 얘기드리려고 합니다. - 우선, 미국 유학생을 우러러보고 해외 현지까지 인사과가 가서 채용해오던 시기는 이제 지난 것이 맞습니다. 해외 유학파들의 업무능력이 한국졸업생들에 비해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단순히 자기주장이 강하다거나 야근을 싫어해서만은 아닙니다. 정말로 능력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경우들을 많이 본 것이죠. 한국인들이 사실 머리가 좋긴 하잖아요. 미국 교육 물론 훌륭하지만, 한국에서 그 어마무시한 경쟁력을 뚫고 스펙 갖춰 대기업 들어온 사람들 무시하면 안됩니다. 저는 미국에서도 잠시 일한적이 있는데, 미국인들이 저 정도로 일해도 ok일 것 같으면 한국에 있던 동료들 퍼포먼스는 미국선 탑급이다 싶더군요. (물론 구글급 회사면 말이 좀 다르겠지만요.) 그래서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더 크게 꿈을 못펼치고 한국에서 야근하고 있을 동료들이 어쩐지 짠하게 느껴졌습니다. - 그러나 내수 위주 기업이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자 하는 경우, 해외 경험과 언어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내부에 많이 없으므로 해외 인력들을 선망하는 경향은 아직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해외 인력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눈도 별로 없어서 시장가(?) 보다 높게 모셔오는 경우도 있구요. 엘*, 삼*의 경우 많은 해외인력들을 뽑아봤고, 내부에도 이미 넘쳐나므로 한국 인력보다 반드시 선호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내수 위주 대기업은 다르구요. 일례로 미국서 동문이었던 분들 중 수출 대기업 가신 분은 그냥 똑같이 자기 연차대로 한국인들과 동일하게 들어가 일하고 계셨는데, 내수 대기업 가신분은 임원 대우 받고 가시더군요. 음.. 요약하자면, 해외 인재에 대한 대우는, 해외 경험이 별로 없는 기업일수록 좋더라…인 것 같네요. - 그리고 연봉. 한국 연봉 적다고 하시는데, 미국 물가로 환산해보면 한국이 돈이 더 많이 남습니다. 인터넷에 각국 물가로 현지 연봉 수준 계산하는 사이트들 많으니 한번 해보세요. 가령 서울에서 5천만원 받던 사람이 샌프란/뉴욕에서 같은 수준으로 생활하려면 1억 몇 천은 받아야됩니다. 반대로, 내가 뉴욕에서 1억 받았는데 한국에서 5천 준다고 한다 - 이건 엄밀히 말해 돈 남는 겁니다. 그럼에도 한국에 5천 받고 가고 싶지는 않고 숫자 맞춰 최소 1억은 넘게 받고 싶잖아요. 단순하게 환율료만 계산해서 요구하는 대로 연봉 주면 엄청 밑지는 장사인 걸, 한국의 수출향 대기업들이 모르진 않습니다. 제가 목격한 것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직해온 분이 단순 환율 계산으로 연봉협상 받으신 경우, 연봉 대비 실력에 대해 뒷말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그러니 한국 대기업들 입장에선 미국 기업에서 매니징 레벨에 있던 잘나가는 사람을 데려올 게 아니면 굳이 윗돈주고 데려올 필요까지는 없겠죠.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