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흑인들도 상류층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영국의 대문호인 세익스피어의 멕베스에 나오는 오델로만 해도 흑인장군이었던것을 미루어 봐도, 17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미주대륙에서 그 정도가 심화되어진 인종차별이 결코 어디에서나 언제나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미국대륙에서 대단위 면화재배와 대규모 사탕수수 농장산업들이 자본을 축적하기위해서 대규모 노동을 저렴하게 사용해야만 하는 입장에서 흑인노예들만큼 알맞은 대상들은 없었고, 이들을 노예처럼 장시간 노동에 동원하기 위해서는 특정인종은 그러한 노예취급을 받아도 상관없다는 가치관을 사회적으로 받아드이도록 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고, 그래서 인종차별은 특정시기에 특정한 경제적 상황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경우이지, 사람들이 사는 곳은 어디나 다 존재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게 인종차별이라는 판단 입니다.
한국에도 인종적 편견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것은 미국의 인종차별처럼 특정한 경제적 착취를 정당화 시키기위한 목적 보다는 텃새식 인종적 편견으로 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한국에도 저임금 노동에 적지않은 동남아 아시안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에 따른 동남아 아시안들에 대한 인종적 차별은 존재한다는 생각이지만, 미국의 경우처럼 조직적으로 구조적으로 진행되어져 온것으로 보기엔 미흡합니다.
따라서, 인종차별은 수만년 인류역사상, 근세 초기 불과 수백년 기간에 갑자기 생겨진, 그것도 특정한 인종 (소위 백인들)의 경제적 기득권을 정당화 시키기 위하여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상 (수만년 인류역사에 비하면 수백년은 아주 일시적인 시간프레임이니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걸 마치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사회는 당연하게 벌어지는 것인양 생각하는 것이죠.
이와 유사한 차별엔 여성차별이 있지요.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하게 재산을 분배받았고, 여성측 부모제사도 사위가 방문하여 지내기도 하였는데,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조선이씨정권과 그를 지지하던 사대부세력의 권력기반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를 타개할 목적으로 조선여성들을 집중적으로 차별하기 시작하는 방법으로 조선은 그 명운을 연장하였고, 결국 일본에게 멸망당하는 수순을 밟게된 역사를 우리는 잘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비백인 차별은 어느사회나 당연하게 있는 현상이 아닌 특정한 경제적 시스템하에서 특정한 지배계급의 목적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장되어 정착되어진 일시적 차별, 따라서 정당치 못하고 극복하거나 제거되어야 할 문화가 바로 인종차별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