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 . Name * Password * Email 전 30대 여자입니다… 저희 부부는 둘다 토종 한국인이지만 남편은 20대 초반에 워홀 경험이 있어서인지 외국에서 자유로운 삶에 대한 선망이 있었어요 남편이 결혼후 몇년간 맨날 헬조선 타령하고 한국에서 일하기 힘들다 하고, 해외 삶에 바람을 넣다보니 별생각없던 저도 한국에 안좋은면이 보이게되고 외국에 대해 환상이 생겼어요… 그러던중 작년에 저에게 미국 본사(외국계임)에서 취직 제의가 들어와서 남편과 상의끝에 같이 나오기로하고 이민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당장은 저만 돈을 벌수있었고 배우자는 원래하던일 하려면 학교도 더 다니고 언어를 준비해야 취직이 가능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제가 일을 얻은김에 같이 탈조선 한번 해보자 싶었죠… 근데 막상 여기 와서 일해보니 제가 너무 토종 한국인인지 언어도 불편하고 업무문화 적응이 안되서 너무 후회되고 위축이 되더군요. 따라잡으려 애쓰다가 직장생활 1년도 안되어 우울, 공황이 생겨버렸습니다 문제는 저는 너무 불행하고 힘들고 어디서 사람만나기도 싫은데, 배우자는 물만난 물고기처럼 현지 친구사귀고 너무나 잘 적응하고 신나하고 한국보다 더 좋아했단겁니다 그리고 적응 잘 못하는 절 너무 다그쳤습니다 (마인드가 게으르다, 무너지는 널 보니 너의 밑바닥을 보는것같다, 사고가 틀에갖혔다 등등) 전 타지에서 병원에서 난생처음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먹으며 안그래도 서러운데 아직 생활비도 못벌면서 옆에서 절 한심히 여기고 콘트롤프릭처럼 구는 남편에게 너무 화가나서 정말로 자주 싸웠습니다 그렇게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 제가 참다못해 너 혼자 어디든 취직해서 여기에 있을라면 있으라고 전 회사 그만두고 혼자라도 한국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한국가서 일단 건강 회복하고 재취직할 작정이었어요. 정말 이렇게 개떡같이 불행하게 살수는 없겠더군요 그러자 남편은 그런게 어딧냐며 엄청 슬퍼하고 억울해하다가 오랜 갈등끝에 자기도 이래저래 알아보더니 절 따라 한국에 귀국한다더군요 절 사랑하니까 한국에 같이 온다곤 하는데 뭣보다 여기서 당장 자기 경제력이 없는게 제일 크겠죠? 근데 한국 가기로 결정하고서도 계속 투덜투덜입니다 (널 믿고 해외에 온 내가 잘못이다, 내 평생의 꿈이 해외에 사는건데 이제 뭘보고살지 모르겠다, 한국은 헬조선이다, 자긴 먼저 귀국해서 취직할테니 퇴사처리 되면 랜트집 정리 등등 너혼자 하고 알아서 와라 등등) 이런 사람을 곁에두고 살아야하다니 전 너무나 짜증이 납니다 당장 한국에 있는 아파트도 제꺼고 (완전 흙수저인데 혼자 어렵게 10년 직장일해서 겨우샀어요) 반면 자긴 늦게 졸업해서 학자금대출 갚느라 재산도 전혀 없는데, 무슨 삶에대해 불만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일반 직장인인 저랑 다르게 전문직 자격증 갖고있어서 저보다 상대적으로 취직도 잘되고 돈도 잘버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은 월급이 적다, 헬조선이다 하고 곁에서 평생 외국 노래만 부를것 같아요 제가 직장에대해 불만하지 말라고 하면 업계가 미국에 비해 워라밸이 너무 안좋다고, 이럴려고 오래 공부해서 전문직된거 아닌데 일반직장인인 너와 비교하지 말라며 공감 못해준다고 억울해 합니다 이 상황을 제 남편 입장에서 공감할수 있는분이 계시다면 제발 좀 알려주세요 평생 땅에 발딛고 현실적으로만 살았던 저여서 그런지 이런 불평과 해외로 가고싶어하는 이상주의자적인 마음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화나고 지긋지긋 합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