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잉과 경쟁관계에 있는 디펜스 분야 대기업에 연구원으로 있고
기존에 7년간 필립스와 같은 민간분야 연구개발 팀에도 있어서
제가 그나마 두 회사의 차이를 잘 아는 사람 중 한명 일 것 같아 한자 적습니다.
급여; 일단 민간 기업이 기본급이 좀 더 높고 (네고하기에 따라 비슷해질 수도 있고 잘 받으면 민간 기업은 엄청 높아질 수도 있지만 디펜스는 연봉 네고하기가 거의 어렵고 범위도 제한적입니다) 특히 보너스나 주식 같은 부분은 디펜스는 전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디펜스 쪽 가보시면 느낄텐데 미국인들 애국심과 자부심으로 다닙니다. 디펜스 쪽 좋은 점은 exempt employee 임에도 초과근무 수당이 나와서 야근 주말근무 할 경우에 인사고과와 무관하게 돈을 더 받습니다. 상대평가가 아니어서 책상에 오래 앉아 일하면 민간기업 보너스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당 40시간 연봉 12만불이 60시간 일하고 타임카드에 적어 올리면 50%가 더 나오는 식..
배움의 기회 및 분위기: 민간기업은 열려있는 공간이라 똑똑한 사람에게 배우는 것도 많을 수 있고 본인 하기에 따라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디펜스는 첫째도 보안 둘째도 보안 셋째도 보안이기 때문에 조직이 극도로 폐쇄적이고, 담당 매니저가 아니면 서로 정보 공유를 못하도록 철저히 교육시키고(보안관련 의무 교육이 몇 십시간 있는데 이걸 반년마다 받고 서명해야 합니다) 미국 국방부와 개인간 lifetime NDA를 맺기 때문에 누설할 경우 회사에서의 처벌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국방부가 개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젊은 사람들은 뭔가를 배워서 성장하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보잉 같은 회사도 회사의 기술을 이끌어 나가는 펠로우 급의 엔지니어들이 수십년에 걸쳐 이루어 놓은 것들은 배울게 엄청 많겠지만 제가 장담하건데 몇년 다녀도 관련 기술 몇개 제대로 배우기 어렵습니다. 보안이 워낙에 중요한 기업이고 시큐리티 클리어런스 받은 연구원들 구하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회사가 보안문제 아니면 실적으로 연구원 자르지 않고 푸시하지도 않고 그냥 일을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보안문제만 지키면 그 어떤것도 자유이고, 출퇴근 아무도 신경 안쓰고 어디서 일을 하던 신경도 안쓰고 회사 오늘 안나간다 말하지도 않고 그냥 집에서 일하곤 합니다. 근데 웃긴건 저희는 격주 금요일 노는데, 회사에 나가면 사람들이 꽤 많이 나와 일하고 있습니다. 아마 초과수당 때문인듯..
아 그리고 회사가 명운을 걸고 뛰어드는 좋은 프로젝트 팀으로 가면 우수한 인력이 많고 배울게 있지만 그렇지 않은 유지보수 프로젝트 같은거 하시면 쭉정이들이 많아서 입사를 크게 후회하게 될겁니다. 좋은 프로젝트는 존재 자체를 알기도 어렵고 원한다고 가는 것도 아니라서 운도 좋아야죠.
엘세군도나 시애틀 쪽은 근무분위기가 정확히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는 동부지역 근무지는 뉴스에 나오는 국방부 모습 – 양복입고 빨간 넥타이 매고 구두신고 일하는 분위기와 70% 유사합니다. 회사에 복장 규제도 약간 있어서 남녀 연구원들도 모두 와이셔츠나 남방 구두신고 일하는 등 다들 신발과 의상이 대부분 professional attire를 착용합니다. 넥타이 매는 사람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국방부 시큐리티 클리어런스: 저도 이거 받느라고 예전 직장 동료 및 가족들 몇몇 까지 인터뷰 하고 미국 금융계좌 한국 금융계좌 모든게 다 털렸었습니다. FBAR도 당연히 해야하고 재무부 법무부 국방부 관련 인들이 본인 및 가족 친지들 뒷조사를 하게 됩니다. 목적은 보안 유출 가능성을 보는 것이고. 가족 중 해외 정부기관에 근무중인 사람이 있는지, 중동이나 북한에 출입한 기록이 있는지, 가족 중 통진당 당원이 있었는지, 여권에 찍히지 않는 해외 국가 출입 기록이 있는지, 정체불명의 자금을 받은 기록이 있는지, 정신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적 있는지, 마약을 투약한 적 있는지, 지난 10년간 교류가 있었던 사람을 적어내고 한명 한명 직장 및 집주소 본인과의관계 처음연락날자 및 최근연락날자 등 확인하고 (저는 100쪽) 카톡까지 보여달라 확인합니다. 두번 다시 당하고 싶지 않은 절차인데, 이 과정을 통과한 사람만 디펜스 분야에 연구원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적어낸 기록과 다른 한가지라도 나오면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분류되어 심사가 매우 길어지고 탈락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래서 정부가 공인한 깨끗한? 안전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나이 75가 되어도 평생 직장 다니기 쉽고 어디서든 잡을 구하기도 쉬워집니다. 클리어런스 레벨과 담당 프로젝트에 따라 다르지만 TSC의 경우 미국 이외의 지역에 나갈때 최소 한달 전에 국방부에 보고해서 승인을 받아야 하고 십년간 3번 해외 여행을 다녀온 분도 재심사에서 탈락했었슺니다. 여권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미국인들 디펜스 쪽 가시면 많이 보실겁니다. 하지만 70-80%의 연구원을은 SC만으로도 업무가 가능해서 이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저는 박사받고 경력이 10년정도 되어서 누구 도움없이 스스로 할 능력이 있어서 여기서 업무가 가능한데 젊어서 왔었더라면 몇년 못버티고 민간 기업으로 나갔을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감옥같은 느낌이고 시설이 오래되었고, 건물도 엄청 춥고, 회사 주차장에서도 신분증 매일 보여주고. 건물 입구에는 무장한 보안직원 몇몇이 상시 지키고 있습니다. 시큐리티 클리어런스 받고 민간 기업으로 한번 가시면 디펜스 쪽으로는 다시 들어오기 쉽지 않고 다시 오실때 시큐리티 클리어런스 재심사 받아야 하는데 심사가 20개월 이상 소요되고 매우 까다롭고 민간기업 나갔을때 만났던 사람 한명한명 모두 인터뷰 하는 민폐를 끼치게 될겁니다.
아 그리고
회사 union은 시급으로 일하는 블루칼라 테크니션들이 조합원으로 있고
화이트 칼라는 Union 해당 안됩니다.
디펜스 분야를 고려하시는거는 급여 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게 절대 아니고
본인의 평생 인생이 바뀌는 전환점이 됩니다.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