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과 매니지먼트

ㅍㅍ 152.***.8.130

Frustrate 되시는 이유는 알겠는데,
그건 입장 차이 때문에 그런겁니다.

사실 미들맨이 하는건 진짜 업무 보다는
스케줄관리하고, 위에 status update하고,
위에서 cost saving하기 위해서 더 빨리 하라고 하면
engineer들에게 좀 어떻게 더 빨리 안되? 왜 이렇게 늦어?
하는게 그 사람들 일입니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돈만 상관하지
설계니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든 상관 안하죠.
이사람들 금년에 6개월 단축해서 10 million USD세이브 했다고
자기 50만불 보나스 받고, 내년에 다른회사 갑니다.
내년에 제품에 하자 나서 고장나도, 상관안합니다.

그리고 이런거 알면서, 일부러 미들맨을
engineer 경험도 없는 초짜를 고용하기도 합니다.
뭘 좀 알면, 미들맨이 “아.. 그건 그렇게 빨리 안되는데요” 할수 있으니까
아예 모르는 – 가짜 engineer던 아예 생초짜던 – 애들은 뭣도 모르니까
윗에서 하는 말만 듣고, 애비뻘 되는 엔지니어한테 가서, 닥달을 하지 않겠습니까
이 미들맨들은 문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빨리빨리 제품이 나오고 프로젝이 진행이되야, 일 잘했다고 보나스 받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래서, 자동차도 심각한 문제가 나오면
엔지니어는 엔진이든 트렌스미션이든,
“어-어! 이차 .. 이거 중대 결함인데요. 스크레치 하고 다 다시 해야됩니다”
하면 미들맨은 “아, 쫌 대충 6년 (워렌티 기간)만 버틸수있게 못해?”
“안되요. 이거 불납니다. 사람죽어요!”
그럼 이제 미들맨이 위에가서, “사람 죽는다는데요?” 하면
윗대가리는, “그래? 그럼 10000대 팔면 몇대나 불 나는데?
별로 안나네. 그냥 그때 그때 보상해주느게 더 싸게 먹히겠다. 그냥 가!”
이런식으로 가는거죠.

하하, 근데 또 마지막에 사람 10명 20명 죽고 그럼,
웃긴건 또 화살이 엔지니어에게 가요. ㅅㅂ 위에서 다 알고 있었으면서.
첨에 “난 몰랐는데?” 그러지.

아.. 옆으로 샜는데, 뭐 그렇다는거죠.
수고 많으십니다. 그냥 그런거다 라고 생각하세요. 그거 다 신경쓰면 나만 흰머리 더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