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보적이지만 고견 한 번 여쭤봅니다

abc 107.***.117.28

‘미국 삶에 대한 동경’ 이 한 마디로 님의 글은 요약가능합니다

객관적으로 미국에 와서 정착하고 그 후에 어떻게 경제적으로 안정적으로 삶을 영위하고 노후를 준비할 거라는 계획은 안중에 없겠지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미국병이니 뭐니 하지만 상당수 아니 대다수의 이민자들은 비슷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한국에서 건너옵니다

확증편향의 오류라고 하지요 쉽게 말해서 자기가 듣고싶고 보고싶은 사실만 취사선택하고 그 쪽으로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는 본능입니다

우선 건너온다고 치고 낙관적으로 비자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영주권이라는 거대한 관문이 있습니다

그 수퍼마켓에서 영주권 해 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말 그대로 기대일 뿐입니다

사장님이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하겠죠

그안 공수표는 한인 사회에서 흔하디 흔합니다

그래도 사장님의 영주권 구두약속을 믿고 싶겠죠 우선 미국 오는 것에 대한 ‘동경’이 다른 객관적 조건을 압도하기 때문에

극적으로 영주권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경제적 손실과 사회문화적 괴리감은 어떨까요

결혼 안할거니 상관없고 노후대비는 추후에 부모님 유산으로 가능하다고 행복회로 돌리겠지요

그런데 살다보면 생각이 바뀌어 갑니다 주변에 누구는 연봉 20만 불 넘어가고 따뜻하게 가족과 집도 사고 놀러 다니는 반면 님은 영어도 안되서 한인타운 주변만 맴돌고 한인 수퍼마켓의 비인간적인 대우와 비전이 안 보이는 업무환경이 불만으로 다가오죠

아마 그 수퍼마켓에서 극적으로 영주권 받아도 결국 거기서 잡일하면서 늙어가던가 비슷한 한인 회사로 갈 겁니다

그래도 미국은 미세먼지는 없고 치열한 경쟁은 없으니 잘 온 거라고 합리화하면서 살겠다면 미국 와야죠

다만 중요한 건 취업비자와 영주권을 무사취득했다는 전제 하에서 하는 얘기입니다

현실은 영주권이라는 것 때문에 멀쩡한 직장 가지고 있는 사람도 한국 돌아가는 게 부지기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