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Forums Job & Work Life [Data Analyst/Data Scientist] 외국(한국)에서 학부를 나오고 미국 경력이 없으면 정말 취업이 불가능에 가까운가요?
우선 위에 dd님. “미국석사 과정이면 취업하기 쉬울텐데요”는 개소리시고요. ivy 대학원 peers들 중 귀국한 얘들 수두룩하니 현실상황 모르면 함부로 씨부리지 말고 아닥 부탁드려요. 세상이 그렇게 쉬웠으면 이 질문글은 올라오지도 않았소.
질문자님. 첫째, data analyst가 되고 싶은 겁니까 data scientist가 되고 싶은 겁니까? 둘을 거의 비슷한걸로 보시나본데 완전 다릅니다. 쉐어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굉장히 작은 일부분일 뿐이고요, 연봉만 다른게 아니라 요구하는 스킬셋과 하는 일도 매우 다릅니다. data scientist skillset을 적어논 이력서로 data analyst 지원하면 서류 거의 다 탈락합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둘 다 지원가능하게끔 이력서를 애매하게 만들어서 둘 다 지원할 생각일랑 마시기 바랍니다. 후회하게 될 겁니다.
둘째, 학부를 한국에서 졸업했건 스리랑카에서 졸업했건 이공계는 무조건 실력입니다. 서류통과률에선 영향력이 좀 작용할 수 있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모르는 나라의 대학보단 잘 아는 자국의 대학 나온 사람이 더 판단이 잘 가는건 누가 봐도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작성자님은 석사는 미국에서 하시는 모양인데 그럼 학부따윈 별 상관없습니다. 심지어 이공계 특성상 학교 출신은 훨씬 “덜” 따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서류 통과 과정에선 학부 석사 다 미국에서 나온 사람에 비해 약간 고생할 순 있으나 미미한 수준일겁니다. 일단 통과되면 면접에서 경쟁하는 단계에선 모두가 평등합니다. DS는 크게 나눠서 2가지 타입이 있는데 둘 중 어느 쪽 DS가 되려고 하시는진 모르겠지만 면접에서 assignment 줄꺼고 그거 통과 못하면 한국학부고 하버드고 나발이고 됐고 바로 탈락입니다.
셋째, 미국에서 경력없인 취업불가능?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본인에게 묻고 싶군요. 상식적으로만 생각해봐도 아니라는걸 알텐데 이런걸 왜 헷갈려 하는지 답답합니다. 그럼 새로운 인력들은 어떻게 생겨나나요? 미국 경력자들만 계속 돌고 도는걸까요? 제 경우는 인턴하나 없이 상당히 좋은 조건에 제가 하려 했던 ML DS로 취직했습니다. 제가 가졌던 경력은 한국에서 전혀 다른 직종으로 3년 일했던 것과 석사 과정에서 했던 kaggle과 학교 플젝이 다 였습니다.
넷째, 영어. 영어는 중요합니다. 영어 못하면 답 없어요. 플로우가 유창하거나 발음이 좋은건 필요없습니다. 다소 더듬더듬거리고 발음 으깨져도 전혀 상관없고요, 정말 중요한건 본인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되고 상대방이 질문했을 때 답변 제대로 잘 할 수 있어야 됩니다. 보통 이공계통은 영어가 좀 딸려도 문과쪽보단 “상대적으로” 괜찮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인데 DS는 다릅니다. 자신이 만든 ML/predictive 모델을 비지니스 유저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고 질문에 잘 답변할 수 있어야 됩니다. 거기서 영어 못해서 찔찔대는 얘를 뽑았다간 좆된다는걸 잘 알기에 영어 딸리는 얘들은 잘 안뽑습니다. 팀원들 중 중국얘들이 몇 있는데 좀 더듬고 발음도 샙니다만, 질문에 답하는거나 자기 생각 표현할 때 보면 문법 틀려도 기 안죽고 다 설명합니다. 다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해줍니다. 영어 안되면 노답입니다. 이 부분은 면접 때 다 보입니다.
남들이 뭐라건 본인길을 가시고 목표한 바 성취하는데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주위에서 지도 잘 모르면서 그냥 지 느낌대로 쉽게 툭툭 뱉는 말에 휘둘리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살아남지 못합디다. 그럴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