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일본 거주 30대 싱글남이 알라바마 관련 이직 조언 요청합니다.

749 165.***.0.206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석/박사 졸업후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하다보니 일본어외에 영어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총 16년 일본에서 살다가 같은 회사 미국연구실로 옮길 기회가 있어 이때다 싶어 옮겼습니다. 현지에 가서 직장생활을 하면 영어가 늘겠지 싶어서, 40대 중반에 들어서는 나이에 와서 이제 미국생활 4년째, 직장생활과 가정을 챙기다 보니 생각만큼 영어가 늘지 않더군요. 업무관계에 관련해서 아주 부분적이고 더디게 습득되는 정도로만 느껴집니다. 단순히 20대때 일본에서 유학하던 생각으로 쉽게 생각했는데 생활을 비롯해서 모든게 일본과 다르더군요. 의도적으로 주변의 한국분들과 어울리지 않았기때문에 첨에는 생활적으로 더 힘들더군요. 거기다 같은 회사이지만 나라별로 복리후생이 좀 틀리다 보니 저 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 누릴거 다 누리고 있던 처지라 미국에 와서 보니 일본보다 복리후생이 더 좋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한국과는 비교 불가. 물론 이것은 각자 경우가 다르니 뭐라 말하기 힘들고요.
이제 30대라 하셨으니 아직 뭔가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신거 같은데 잘 판단하십시요. 거기다 유학생 때와 다르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서양문화권에서 그들의 언어와 생활방식에 적응하는 것은 계획대로 되는게 쉽지 않을 것라고 생각합니다. 안된다는게 아니라 비교적 비슷한 아시아 문화권인 일본과는 많이 다를거라는 얘기입니다. 당시에 저는 “가자”라는 판단을 했고 막상 와서 보니 기대와 다르게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돌이킬수 없으니 버팅기며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고 있는 거 같아 주저리 주저리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