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50 넘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평가 50 넘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평가 Name * Password * Email 50대는 승진 장인정신 리더 이런거 생각할 때가 아니죠. 이미 본인 인생의 견적이 다 나와있는 상태. 앞으로 더 부귀영화를 누릴 일은 없다는 현실 인식 똑바로 하고 자존심 버리고 젊은애들 섬기면서 잘 맞추며 살아가야 한다는 냉정한 판단을 하는 때라고 봅니다. 똥고집 땡깡 부리는게 단순히 나이가 많아져서라기 보다는 본인이 지금까지 경쟁력있게 살아왔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모아놓은 돈도 좀 있는 여유 때문에 그리되는건데 내가 늙어서 가치가 아주 많이 떨어졌다는 현실 인식 제대로 하면 자부심과 여유 싹 밀쳐놓고 백의종군하듯 살 수 있습니다. 전보다 더 못한 보수와 대접을 받는것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도 필요하죠. 물론 늙은 사람을 무조건 싫어하는 환경이면 어떻게든 겸손하게 백의종군하듯 살겠다고 해도 안 받아주겠지만 말입니다. 젊은 친구들에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자기들이 되게 잘난줄 알고 조금만 맘에 안 들어도 내가 왜 이따위 회사에서 인생을 썩고 있느냐면서 대들고 휙휙 딴데 가버리고 정신없죠. 50대쯤 되면 자기 잘난거 하나도 없고 일할 수 있게 된것만으로도 운좋고 행복한 일이라는 깨달음이 생겨 지긋이 원만하게 조용히 수더분하게 있을 수 있는 장점도 있죠. 이 나이에 이따위 허드렛일을 하고 있냐, 저따위 한심한 매니져 밑에서 일하다니 내 팔자야, 내가 이런 못난놈하고 같이 팀으로 일하다니 등등등 젊은애들이 하는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 일이 힘들고 아예 일을 할 기회조차 안 주어지겠죠. 물론 대부분의 50대들이 여전히 자기들이 미래가 창창한 20대라도 된 양 여전히 자기 잘났다고 생각하지 본인의 처지를 엄격히 파악하고 생각을 바꾸려는 의도가 전혀 없기는 합니다. 젊은애들 비유 맞춘다는건 상상조차 못하기도 합니다. 젊은애들이 쓰는 용어를 배우고 그러는 차원이 아니라 젊은 애들 모시고 젊은 애들이 지시하는거 순순히 고분고분 잘 따르겠다는 차원 말이죠. 개발자 기술자로 쭉 살아오신 분들은 아쉬운거 없이 당당하게 잘 살아와서 자존감이 상당할 것이고 나이들어서 마인드 바꾸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누구나 바꾸기 힘들겠지만 특히.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