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문과 졸업생은 정녕 남을 길이 없는 건가요 문과 졸업생은 정녕 남을 길이 없는 건가요 Name * Password * Email 가끔 이런 사람을 보네요. 자기만 힘들고 다른 이들은 쉽게 산다고 생각하는 인간. 이과라고 모두 밤새며 공부하는 것은 아닐테고, 문과라고 널널하게 학교 다닌게 아닌다 말이죠. 이런 식의 스테레오타입 정의가 각종 차별의 출발점인데 너무 쉽게 말하는군요. 뭐 이런 식이죠. 사과가 나무에서 뚝 떨어지는 것 보고 만유인력을 알아낼수도 있는데 무능해서 날새고 프로젝트한게 무슨 자랑이라고.... 아무튼 그래요.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비꼬기는 쉽지만, 그게 반드시 사실은 아니죠. 문과 학부생들도 시험 공부하면서 날새고, 토론을 위해 여러 논문을 읽고, 도서관에서 관련 책을 찾아 읽죠. 철학과 학생이 몇날 몇일을 밤새서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읽고, 심리학 전공을 위해 통계소프트웨어를 공부하죠. 세치혀로 점수를 잘받는다고요? 아니에요. 책 많이 읽고 토론 주제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고 이렇게 저렇게 논리를 만들어 온 친구들이 훨씬 점수를 잘 받아요.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는 건 좋은데,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함부러 재단하지 말아요. 각자의 분야에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것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쉽지 않아요. 취업이 힘들다고 필요없는 전공은 아니에요. 당장 일을 할 사람 위주로 뽑다보니, 30년뒤 위대한 철학가, 위대한 작가, 위대한 (인문)학자가 될 젊은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죠. 당장 증명이 안되니까요. 전공이나 직업이 열등해서 그런게 아니라는 거죠. 그냥 결과를 내고 증명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내가 왜 이런 글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식과 능력이라는 것이 지금 필요한 것과 훗날 필요한 것이 다를 수 있어요. 지금 좀 잘나간다고 남의 전공과 직업에 대해 함부러 말하던 이과출신 엔지니어가 몇 년뒤 '탁상공론'만 배운 문과출신 매니저에게 해고될 수도 있죠. 그리고 어떤 엔지니어는 그 탁상공론을 배우기 위해 MBA 를 하기도 하죠. 그리고 훌륭한 엔지니어분들은 인문학 책도 많이 읽고 생각의 폭도 넓고 다른 이들을 존중할 줄도 알더군요. 이렇게 쪼잔하지 않아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