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다리 부러져 수술비

5000 98.***.70.39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좀 위안(?)이 되시라 공유합니다.
8살된 고양이가 자꾸 토를 하고 급기야 밥을 안먹기 시작하더군요. 걱정이되어서 Petsmart에 딸려있는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매년 정기검진을 받아오던 병원입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일단 링거를 놓아주고, x-ray, 피검사와 소변검사등 해보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마그네슘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치료가 가능하냐고 물어봐도 대답안하시고 그냥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만 하셨습니다.
추천해준 병원에 가니, 모든 검진/검사를 다 새로 하더니.. 그리고 2-3일간 입원해서 상태를 보자고 하더군요. 진료비는(보험이 없으므로) 대강 2000-3000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잠시 와이프와 고민을 했지만, 그동안 양이가 우리에게 준 기쁨을 생각하니 금방 결정을 하고 입원을 시켰습니다. 매일 면회를 갔고, 3일뒤에 선천적 kidney failure라면서 한달은 못넘길거라고 하네요. 몸 여기저기 털깍고 피뽑은 흔적하며, 링거를 고무줄로 빠지지 않게 동여매구, 눈에는 눈물이 말라서 눈딱지가 잔뜩껴서 철창안에 있는 고양이를 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한 병인걸 미리 알았더라면 동물에게 이런 고통을 주지 않아도 됐을텐데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일단 퇴원은 했지만, 추가로 각종 약과 링거를 매일 투여하면 고통이 덜할거라 하여 추가 금액을 내고 의약품/기기를 구매해서 왔습니다. 약중에는 안정제와 구토방지약 등이 있어서 양이가 좀 편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고양이에게 매일 약을 먹이고 링거를 놓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어찌해서 2달정도가 지나고, 결국 곡기를 끊더군요. 그리고 5일후 한방중에 제 품안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결론적으로 1차 병원비 + 2차 병원비 + 2달치 약/링거비용 + 화장비용 다 합쳐서 $5,000 조금 안되게 나왔습니다.
치료를 하면 나아질수 있는 병이라면 좋았을텐데.. 어쨌든 돈은 돈대로 쓰고, 고양이에게 고통은 고통대로 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