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헬 의료시스템

140.***.254.158

조삼모사라고 했죠? 한국은 할머니 할아버지 병원가서 감기주사 한방 놔줘 하고는 몇천원 내고 나오시잖아요. 그러면서 우리나라 좋은 나라. 그런데 사지가 잘리고 터져서 죽어가는 응급환자들이 지방에서 병원을 못찾아서 죽어가는 건 뉴스에 안나오죠. 아, 운명인가보다. 어쩔수 없는가보구나… 그러면서 평소에 사람들은 우리나라 좋은 나라…이렇게 간다는 거죠….의사들이 바보들이 아니에요…최고로 머리좋은 엘리트 집단들인데 보험공단이 수가로 조지면 자기들은 장례식장, 매점수입 같은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환자 주머니 털어서 벌충을 하게 됩니다. 의사들이 메스가지고 기술 연마하는 문화가 아니라 영업을 뛰어야 하는 나라가 되는 거에요. 이국종 교수가 의인이다..저분을 본받아라..이렇게 말하고 싶어하겠지만 정작 이국종 교수가 목청을 높이는 포인트가 저런 의료수가 현실화 같은 주제들입니다…금가락지 은가락지 팔아서 이국종 같은 의인 의사님들을 후원하자 이런 소리 할 시간에 우리나라 의료수가가 얼마나 말도 안되며 따라서 (의사들 말고라도) 환자들이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얼마나 많은 보건상의 피해를 보고있는지 분석할 정도로 상식은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누가 미쳤다고 응급의학과에 지원합니까? 요즘 한국에서….이국종 신드롬은 제3자들이나 하는 얘기고 응급의학과나 산부인과 전부 마이너스 적자부서라 병원장들이 어떻게든 없애지 못해 안달이에요….지금 정부가 거의 반협박식으로 얼르고 달래서 겨우 현상이나 유지하는 중이에요…..그럼 결국 피해는 언제 응급환자가 될지 모르는 평범한 우리들이 돌려받는 거에요…의사들 걱정은 남의 일이구요…하여간 원숭이들하고 인간이 다른게 조삼모사는 분간할줄 안다는 점 아니겠어요???

할머님들 기분전환용 감기주사 몇천만방과 수십수백명의 응급환자들의 목숨값이 트레이드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료보험 수가 현실화도 어느정도는 불가피하고 당장 정치적인 이유로 힘들다면(어르신들 분노하면 좌나 우나 선거에서 모두 골로 가니까) 최소한 병원 영리를 의사들보고 장례식장 매점, 식당운영 따위로 벌충하게하는 엽기코드 말고 영리병원 인가정도로 어느정도는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