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아마존 후폭풍HQ2 아마존 후폭풍HQ2 Name * Password * Email 시간이 지나면 안 좋은 기억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나서 남는게 뭐냐가 중요한 거겠죠. 이번 비딩에 참여했다가 떨어진 도시들은 손실을 봤을까요? 이득을 봤을까요? 제 생각에는 결국 제프 베이조스에게 모두 감사할 겁니다. 왜냐면 이 번 일을 계기로 모두 스스로를 발전적으로 되돌아 볼 기회를 가졌거든요. 최종적으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가장 핫한 기업이 선정한 리스트에서 20위안에 들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또 비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어떤게 장점인지 또 단점인지 파악할 기회를 가졌죠. 또 각 도시들을 비교분석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와서 전국적으로 도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꽁짜로 얻었구요. 어쩌면 이 번 기회를 잡고자 무리하게 베팅을 했던 도시들 중에는 오히려 떨어진 걸 안도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다음 번에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더 잘 준비를 하려고 하겠죠. 베이조스는 현재 활약이 진행 중인 역사적인 천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 번 일도 감탄스럽습니다. 21세기 자본주의의 새롭고 신선한 실험이었다고 할까요? 물론, 선정지가 뉴욕과 워싱턴이라는 건 좀 실망이지만 말입니다. 그 천재적인 안목으로 어디 숨겨진 진주를 찾아주기를 기대했었고 다른 많은 분들도 그랬겠지만, 거기까지는 아니었나 봅니다. 공개 기업의 리더한테 부와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을 희생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뭐 할 수 없는 일이죠. 한마디 덧붙이면, 베이조스가 최종적인 결정은 자기의 gut feeling에 따른다고 얘기한 것에 대한 건데요.. 흔히하는 것처럼 심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하겠다고 할 수 있었을텐데 왜 이렇게 얘기할까 좀 의아했죠. 그런데, 이는 자신감과 포용력을 보여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떨어진 도시들에게 당신들이 못나서가 아니고 나의 변덕스러운 기질때문에 떨어진거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은 예민한 경쟁에서 진 패배자의 자존심을 달래는 효과가 있겠죠. 그리고, 비난의 화살을 자기한테 돌리는 대범함도 함께 보여주는데 아마 그 정도쯤은 견디고 지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요즘 트럼프나 엘런 머스크가 하는 것을 보면 요즘 사람들은 틀에 박히지 않은 대범한 리더들을 더 쉽게 수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대중의 심리를 읽고 그러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