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 . Name * Password * Email 저는 비CS 전공에서 CS로 갈아탔습니다. 수학 백그라운드가 있어야 하는 분야였구요. 저도 북미 정착이 목표였고, 정말 여러 분야에서 방황했습니다. 도움이 될까 싶어 댓글을 남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본인 전공 살려서 하는거 정말 어렵습니다. econ 백그라운드를 살린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해요. econ은 econ분야로 가도 살리기 어려운 종목으로 압니다. 아카데믹 커리어 아니면 econ분야가 거의 없기도 하고, 정부, 은행 쪽에 econ쪽으로 간다는 것은, 제가 아는 한 최소 아주 잘 나가는 석사에서 박사부터 시작입니다. 약간 관심 돌리면 금융/증권쪽, 퀀트 같은걸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이걸로 한국이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 직장을 구하실 수 있을 수는 있지만, 미국에서 직장 구하기는... 정말 어려울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런 직군은 시애틀에 오피스가 없구요. 월가, 런던, 싱가폴, 홍콩 등에 오피스가 있는데, 굳이 비자도 안 나오는 외국인을 미국에 데려다 놓을 필요가 전혀 없는 직종입니다. 싱가폴 오피스로 보내면 될걸 힘들게 비자 지원해줘가면서 미국에 부를 이유가 없거든요. 위 두 분야는, 두 분야에서 성공할 운 + 노력으로 시애틀 정착을 생각하는게 좀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여행 가고 싶어서 실크로드를 도보횡단하거나 남극점에 방문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요. 저 커리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온 인생을 저기에 다 쏟아부어도 쉽지 않습니다. 여친 만나러 시애틀 가는 수준이 아니에요. 통계쪽은 제가 아는 한 적당히 사람을 뽑습니다. 다만 생판 모르는 외국 학위를 들고 있는 사람을 덜컥 뽑진 않습니다. 그 분야 경력이 있거나, 한국 회사에서 주재원으로 나가거나, 연줄이 있거나, 한국 회사거나... 뭐 그래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습니다. CS쪽은 사람을 많이 뽑습니다. 다만 생판 모르는 외국 학위를 들고 있는 사람을 덜컥 뽑진 않습니다. (2) 그리고 님은 이 두 분야에서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 처럼 적절한 학위/커리어 세탁이 필요합니다. 솔직히 CS가 제일 쉽다고 생각해요. 석사든 박사든, CS로 유학을 오십시오. 학위와 인턴을 죽어라 하시면, OPT들고 취업이 되긴 될겁니다. 그럼 영주권 지원 받으면 됩니다. 현재 이민 기조가 더 나빠지지 않고 딱 이정도로만 간다면, 그나마 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CS 분야로 어떻게 하면 취직이 되는지 설명을 해주셨으니... 뭐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저는 hackerrank에서 죽어라 문제 풀고 대회 나가서 상위권 유지했을 때 미국 faang 리크루터가 연락 온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영주권 없이는 진행 못한다고 하더군요 ㅋㅋ 참고로, 한국 학부에서 바로 건너가는건 위의 econ경력을 살리거나 금융쪽으로 가는 것 만큼 어렵습니다. 님이 아주 특정한 잘 나가는 분야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커미터가 된지 몇년쯤 되었다든가, 그쪽으로 블로그 돌리는 유명인이라든가 하는게 아닌 이상... 한국에서 최소 몇 년 이상 경력 있고, 그쪽 분야로 콕 찍어서 리크루터가 연락 오는거 아닌 이상 상당히 날고 기어야 합니다. 이 정도로 날고 기면 대학원 붙는건 이미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지역을 제한하면 더 어려워지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시애틀에만 구직을 하면 많은 기회를 잃을겁니다. 절반 이상 기회가 날아간다고 보면 됩니다. CS에 시애틀이 좋다고 하지만, CS면 그나마 살아날 구멍이 있다는 뜻일 뿐입니다. 뉴욕, 샌프란 두 도시가 제일 오프닝이 많고, 시애틀, 오스틴, 디씨 등에 오프닝이 있는 정도입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 가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중소기업은 아주 특정한 기술 스택이 있는 (아마도 꽤 높은 확률로, 구닥다리 기술),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사람을 뽑습니다. 돈이 없으니 스폰도 꺼립니다. 대기업은 최근 졸업생인 이상 그냥 똑똑한 사람 뽑아서 가르쳐서 씁니다. 저도 애매한 상태에서 이력서 여럿 돌려봤으나, 중소기업이 오히려 확률이 낮았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이렇습니다: (1) 콕 찝어 특정 분야의 백그라운드를 가진, 특정 분야의 직업으로 시애틀에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골드버그 머신으로 홀인원을 노리는 느낌입니다. (2) 열심히 노력은 해야 하겠지만, 말도 안되는 노력을 해야 하는 트랙은 피하십쇼. 그런 식이면 유학가서 교수자리 오퍼 받으면 만사 해결! 인데 뭘 고민합니까? (3) 차라리 인맥 같은걸 찾아보는게 쉬울 수 있습니다. 혹시 시애틀에 친척이 있다든가, 미국 이민간 친척이 시애틀에 아는 사람이 있다든가, 친한 어른이 시애틀에 친척이 있다든가, 친한 친구의 친구가 어디 기업 시애틀 지사에 나가 있다든가... 최소한 그런 사람이 있다면 조언과 도움을 구해 보십시오. 인맥 아주 중요합니다. 나중에 직장 구할때두요. (4) 모든걸 충족하는 조건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하나만 시도해보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커리어 다 포기하고 영주권만 노리는거면 시애틀로 일단 어디라도 유학가서 한인업체라도 시도해 볼 수도 있구요. 시애틀을 포기하고 일단 미국에 가는거라면 일단 유학을 하면 됩니다. (5) 2-3년 단위로 단기적으로 생각하세요. 일단 학점관리 잘 하시고, 콕 찝어 CS계열로 유학을 시도하세요. CS유학에 성공했다면, 학점관리 잘 하시고, 인턴 열심히 하세요. 졸업까지 성공했다면, 지역이나 분야 가리지 말고, 어디든 일단 스폰해줄 테크 기업에 취직하십시오. 좀 티어가 낮더라도. 취직에 성공했다면, 경력 쌓아서 좋은 기업으로 옮기면서 시애틀 지사를 노려보시든가, 시애틀에 있는 기업에 직접 써보세요. 이게 다 성공했다면, 한 10년 이상 걸릴텐데, 시애틀에 갈 수 있습니다. 꽤 안정적으루요. 중간중간 운좋게 성공했다면, 바로 갈 수도 있구요. 워싱턴 주에 있는 대학에 붙었거나, 구글 시애틀 오피스에 바로 붙거나 하면... 꼭 이렇게 하시라는 말씀드리려는건 아니구요... 여러 사람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대충 지금 상황이 어떤지, 큰 그림이 어떤지, 어떤 옵션이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고민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