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미국 대학원 관련하여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지나가려고한다 73.***.171.111

1. 한국 학부에서 미국 석사를 거쳐 미국 내에 취업하는 것과 한국 대학원 또는 기업에서 경력을 쌓아 미국 대학원이나 직장에 도전하는 것중 어느것이 더 현실적으로 가능성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 석사를 통해서 취업하는것이 훨씬 유리할겁니다. 한국 기업에서 스타가 되서 해외에서도 이름을 날리신다던지 한국 대학원에서 쓴 논문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다던지.. 하지만 단지 현지 취업은 미국내 석사가 납니다.

2. 한국 학부에서 미국 석사를 거쳐 미국 내에 취업하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과정이 길어 다 말씀 해주시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어 아는 범위 내에서만 말씀해 주십시오.
또 그 가능성? 난이도? 또한 묻고 싶습니다.

– 가능성이도 희박하고 난이도도 높은것이, 석사가 길어야 2년짜린데 그 안에 언어는 물론이거니와 공부뿐만이 아니라 취업준비도 해야하는데 쉽지않죠. 물론 서울대 다니시니깐 기본적으로 성실하시고 머리도 좋으신것 같은데 공부하는거야 문제없다고 하더라도 GPA 높다고 다 취업되지 않듯이, 공부 취업 그리고 영어까지 한국에서 생각하는 얘 영어 잘하네 이상 수준으로 구사하셔야 인터뷰도 통과하고 합니다.. 미국 석사 후 성적이 좋으셔서 석사1년차 인턴이든 나중에 정규직이든 서류는 통과할 지언정, 인터뷰에서 막히실수도 있다는것을 인지하시고, 어쩌면 고등학교때 서울대가신것처럼 그만큼 노력을 하셔야된다고 생각합니다.(물론공부하는것에서는 서울대가는것이 훨씬 어려운것이 사실이나, 영어를 그수준으로 터득하는것이 20대넘어서부터는 훨씬 힘들다고 판단됩니다)

3. 위의 학교들에 admission을 넣기 위한 스펙이 어느정도 되는지, 또 각 학교마다 중점적으로 보는 스펙을 여쭙고 싶습니다.
학교가 많아 다 말씀 해주시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는데 아는 범위 내에서만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학교마다 어드미션 기준도 다르고 하긴하는데 토플 100점이상에 GRE도 상위권 점수를 일단 만들어 놓으시는게 먼저인것 같습니다. 두시험점수와 교수 추천서 및 입학 에세이로 갈리는데, 해외대학, 중국이나 인도계에서도 미국 석사 많이갑니다. 그친구들 다 영어 엄청 잘하진 않아도 좋은 성적과 시험점수 추천서등으로 석사와서, 현지취업 성공하는 사례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내 학부입학보다는 석사가 조금더 수월한것도 사실이라서, 어느정도 점수 만들어 놓으시면 저위에 학교들 들어갈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되는데, 위엣분이 말씀하신것처럼 학교리스트를 미국 전역적으로 늘려보시는것도 괜찮고, 꼭 이름있는 UC계열이 아니더라도, 실력이 되면 취업이 되는것이 미국입니다.. 한국에서 전혀 들어보지 못하는 학교를 나와도 실력이 좋으면 어떻게든 데려가려는것이 미국회사이며, 또 실리콘벨리입성도 가능하지요…. 즉 학교들을 좀더 넓게 검색하시면서 유학 카운슬링 같은거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4. 만약 이 모든 것이 성공해서 미국에 직장을 구하게 된다면 그뒤 정착과정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고싶습니다.
국적이나 영주권 관련해서도 찾아보고는 있지만 많이 아는바가 없어 경험이 많으신 분들께 꼭 묻고싶습니다.

– 이 부분을 걱정할 단계는 전혀 아닙니다.. 검색 조금만해도 많이 나오긴하지만, 일단 학교졸업후 OPT라는 학생비자의 연장선인 취업할수있는 신분을 얻게되는데 그때 취업후, 취업비자 -> 영주권이 보통 일반적인 정착과정입니다. 이민정책이라는것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기때문에 현재 상황으로만 말씀드리자면, 많은 기업들이 대기업들 포함해서 외국인들 뽑기 꺼려하는건 사실입니다. 취업비자 경쟁률이 높고(매년 나오는 비자수가 정해져있습니다 사기업들기준… 교육기관이나 비영리단체, 병원에서 취업하는건 예외, 이것도 검색해보시길) 스폰서 해준다고해서 회사에서 비자 해줄테니 우리랑 일하자 해도, 비자 안될수 있는게 현재 상황입니다. 그리고 특출나지 않는 이상 쌩돈들여서 님을 데려갈 이유가 없을수도 있으니 님이랑같은 스팩이라면 미국 현지인을 더 선호하게되는건 당연하지 않을까 싶네요. 쉽게 생각해서, 동남아에서 엘리트라고 우리나라 취업이 쉬운건 아닌것 처럼요.

짧게 얘기해서 서울대 나오신 노력과 여태까지 살아오신것에 대해서는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커리어 쌓고 그러면 좋죠. 근데 여태 쌓아오신 학력이나 “스팩”을 다 던져버리시고 리셋한다는 마음으로 석사를 오셔야합니다. 도피성이든 뭐든 유학생들 많이 왔다가 돌아가는 친구들이 태반입니다. 영어와 공부 못해서 돌아가는거 아닙니다. 능력이 되도 그만큼 정착하기 쉽지않습니다. 물론 적당한 미국내 중소기업 다니면서 살련다 하신다면 그낭성 없지 않습니다. 미국내 그저그런 학교나오면 일단 중소기업들 문은 두드릴수 있고 그러다 어쩌다가 스폰해주는 회사를 찾게되면 그렇게 무난하게 인생 살아가실수 있는데, 서울대 나오시고 한국에서 대우받을수 있는 그모든것을 발로 차버리고 오실생각이라면 그런 각오도 하셔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실리콘벨리나 문과에선 월가취업등 삐까뻔적한것을 생각하고 오신다면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됩니다.

게시판에서 많은분들이 이런글에 대해 비판적이고 검색안한다고 뭐라하는 분위기가 안타깝기는 합니다.. 저는 님 응원합니다만, 그만큼 고생하신분들이 많고, 현실감각이 없어보이고 더 알아보려는 의지가 이 글에서 안느껴지기 때문인것 같네요. 어찌됬든 님 인생은 님이 설계하는것이지만, 마음 독하게 먹으시고 아직 22살이라면 창창한 나이입니다. 많은것 알아보시고 배워보시고 결정내리셔서 후회없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