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다 한국가보면/한국 느낌과 정서/한국친구들 yolo

미국생활 24년 73.***.166.133

한국인들의 마음 깊은곳엔 두가지의 감정이 잠재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불안과 체념

불안은 분단되어진 국토와 늘 전쟁과 같은 파국의 순간이 바로 자신들의 삶 근처에서 배회한다는 감정에서 나온다는 생각이고,
이러한 불안이 60년 넘게 이어져 오다보니 체념화 되어, 한국인들 삶 속에선 당연하게도 늘 불안은 존재해야만 한다는 체념상태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오히려 불안하지 않으면 그게 또 불안한 감정 말입니다. 드물지만, 맘이 편하여 여유로움을 느끼게 되는 날엔 내가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되는 것인지하는 스스로에게 계속 묻게되는 근본적 불안증 말입니다.

이러한 체념의 감정은 친일파들이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리고, 죽어서도 (뻔뻔쓰럽게) 국립묘지에 명예로운척 묻히게 되는 반면,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은 가난의 대물림과 무덤 매장지 조차 쉽게 얻어 낼 수 없이 결국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모습들로 사라지는 현실의 냉정한 힘속에서 더욱더 한국인들의 체념과 무기력증은 치유되기 어려운 감정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선과 악에 대한 구분이 사라진 사회는 불안이 늘 기승부리게 되어 있지요. 왜냐하면 기준이 없어진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부자이냐 아니냐하는 기준만이 남아 있는 사회에서 대다수가 부자가 아니니, 말 그대로 한국사회 대다수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기에 불안해서 어쩔줄을 몰라 하는 감정을 숨기며 살아갑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안과 체념의 감정들을 가슴 깊숙히 새기며 지난 60년 이상을 살아낸 한국인들이이 주위사람들에게 친절해질 순 없습니다. 불안해서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작아지는 경우보다 당연히 자연스럽지요. 한국인들이 시끄러운 것은 어찌보면 불안해서 그런것이 아닐까도 여겨 봅니다.

그리고, 불안하니 언제나 주변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따라하거나 그들이 자신과 혹여 다르게 뭔가를 해내고 있을까 늘 노심초사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몇년에 한번씩 한국엘 방문하게 되면, 한국은 미어켓 (Meerkat)들의 사회처럼 보일때가 많습니다. 내 스스로의 주체감을 가진 이들은 찾아보기 어렵고, 모두들 주변들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하는, 그래야만 생존이 겨우 보장되어지는 그런 사회, 미어켓의 사회 말입니다.

미어켓 모습들

이런 불안과 체념의 감정이 60년넘게 지속되었는데, 오히려 정신의학적으로 여전히 “정상”인게 이상한것이죠.
그들은 정상이 아닌게 정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