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어떤 할머니가 던진 말: “넌 한국에 있었으면 취업 전혀 안됐을거야” 어떤 할머니가 던진 말: “넌 한국에 있었으면 취업 전혀 안됐을거야” Name * Password * Email 대단하시네요!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전 반대로 정말 열심히 살기 싫어서 미국에 눌러앉은 케이스에요. 한국에서 중학교때 까지 있다가 고등학교-대학교 졸업까지 한국인들이랑 어울리면서 살다 영주권빨로 어떻게든 잡을 잡았거든요. 연봉은 크게 안봤어요. 퇴근하고 게임하고싶었거든요. 그래서 연봉 덜주고 덜 일하는곳으로 갔어요. 싱글이기도 하고 그냥 일끝나고 놀고싶었거든요. 어떤일을 하든 딱히 재미가 없기도 했었구요. 모든 사람이 열심히 사는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뛰어난 것도 아니에요. 한국사람들이 열심히 산다고요? 열심히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니깐 열심히 사는거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이 힘들어 지니깐요. 한국에 있었으면 취직못한다니 뭐니 그건 저한테나 해당되는 소리일것 같네요. 한국에서 좋은곳 취직하고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잡는 동시에 일도 널널하게 하고 하루 8-9시간밖에 일 안하고 주말출근 야근 없고 돈은 적지만 어느정도 모이는 직장, 한국에 있나요? 없겠죠. 있어도 정말 뼈빠지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다 잡아가버렸겠죠? 한국에 있었으면 그냥 빚내서 조그만한 편의점이든 뭐든 차리고 살았을것 같아요. 잘 안되면? 그냥 빚쟁이로 살다가 뒤져야죠 뭐. 전 영주권을 따고 시민권을 따고 한국국적을 버렸어요. 병역문제가 너무 귀찮기도 하고 한국에 돌아가서 살 생각도 없을거 같아서요. 그렇지만 한국인이라는 자각은 있거든요. 뭘 어떻게해요 20년 넘게 한국어 써오고 문화를 접했는데 이걸 버리긴 어떻게 버려요. 지금부터 죽을때 까지 한국어 하나 안쓰고 영어만 써도 한국어는 안잊어버릴거에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모든 한국인이 다 열심히 사는건 아니에요. 한국인이라는 정의를, 너무 높게 잡지 마세요.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너무 비교하지 마세요. 내 인생이에요. 제가 이런, 남들이랑 비교했을때 형편없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안행복한가요? 아니에요 전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행복해요 나름. 결혼이 살짝 걱정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진 문제 없어서 괜찮아요. 그러니까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깊이 생각하시면 머리빠집니다 ㅎ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