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 상대방 집안

ㅂㅂ 121.***.13.61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필수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일하면서 사는 딸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 점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군요. 그런데 엔지니어니시라니까 한번 더 묻겠습니다. 장모님한테 지원하는걸 quantify해보면 대략 1년에 얼마나 쓰는거 같나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여자 친구분이 본인이 그토록 힘들지만 어머니에게 지금 돈을 드리는 이유는 어머니와 강한 유대 관계가 형성이 되어서 그랬을 것이고 그 이유는 어머님이 여자 친구분에게 재정이 아닌 다른 부분(감정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이유로 여자 친구분은 가난하지만 어머님을 도와 드리는게 (비록 필수는 아닐지라도) 본인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는 거겠죠. 혹은 여자 친구 스스로가 한국의 악습이라고 생각 할지라도 최종적으로는 여자 친구는 그것을 따르는게 더 좋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거겠죠.

글쓴이님이 문제가 되는 점은 자기가 인정할 수 없는 무능력하고 무채임한 장모에게 자신의 돈을 줘야 한다는 점인데. 여자 친구분이 졸업후에 당연히 가정 주부가 된다고 가정하고 계십니다. 여자 친구도 가정 주부가 될 생각으로 미국으로 유학 와서 힘들게 학비내면서 공부 중인가요?

여자 친구분이 식당일을 하면서까지 돈을 모아서 공부를 한다고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굉장히 책임감이 강하신 분 같습니다. 그런 분이 힘들게 공부해서 가정 주부를 꿈꾸고 있다는 점이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물론 어려운 job market에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높은 확률로 그 job market에서 일을 못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남자 친구에게 모든걸 기대고 장모님한테 줄 돈까지 달라고 하리라고 예상이 되시는 건가요?

* 14년 동안 딸에게 돈 안 쓰고 집세를 안 냈으니까 1억을 모으는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여전히 많은 가정을 하고 계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1억이 문제가 아니고 노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일것 같은데요. 어쨌든 장모님이 경제적으로 부족하고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도 약간은 부족하다고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