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포닥 취업 조언 부탁드립니다.

포닥 172.***.204.124

위에 ‘포닥’이라는 닉 사용한 사람입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때만 해도 (12년전?) 아카데미에 있다가 안되면 회사나 다른곳으로 빠진다는 일반개념을 갖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가끔씩 여기 미국에서도 그런 한국 사람 볼때 종종 있긴한데요. 한국에 자주 가보지 못해서 이게 아직도 한국에 일반적이 개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동안 미국에서 지내오면서 느낀점은, 사실 여기서는 개념이 많이 다르다고 보입니다. 물론, 여기 미국에서도 교수직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겠죠. 하지만, 진정으로 학문자체에 몰입되어있던가하는 극 일부를 제외하고는, 미국인중에 많은 사람이 가능하면 빨리 인더스트리로 빠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제일 중요한 셀러리가 높고 또한 삶의 질도 투자대비 더 났기 때문인듯합니다. 특히, 대도시 미국인과 얘기했을때 더 그런듯 합니다. 그렇다 보니, 능력되고 네트웍 괜찮은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빨리빨리 괜찮은 회사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남겨진 공백을 누군가는 채워야 하다보니, 저임금 테크니션이나 포닥레벨은 미국 입장에서 아웃소싱 안할수가 없기에,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넣고 있는데요. 이런사람들은 어차피 인더스트리로 가고 싶어도 신분/언어 때문에 걸림돌이 많기에 써먹기가 괜찮습니다. 미국인처럼 슬슬 빠져나가지 않거등요. 대도시에 포닥들 한번 보세요. 미국인 같으면 학부졸업정도면 받을수 있는 저임금으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미국에 올때는, 미국인은 덤해서 똑똑한 외국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똑똑한 미국인들은 인더스트리로 능력있게 빠져나가더군요. 친하게 지내던 미국인 포닥들하고 얘기해보면, 박사 졸업후 회사 지원했는데, 떨어져서 포닥을 하던가, 학위에 바빠서 인더스트리 잡을 구할기회가 없어서 임시로 포닥을 하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그런친구들은 열심히 네트웍/공부해서 결국 나중에 인더스트리 포지션으로 성공적으로 트랜스퍼 합니다. 아 저친구 커뮤니케이션 잘하고 일잘한다 싶었던 친구들은 다 인더스트리로 빠져나가고. 미국인 중에 뭔가 비젼없이 보이는 친구들은 오히려 계속 남아있고. 뭐 더 따져보면, 대학원 올때 이미 비슷하게 한번 걸려져 나오져. 똑똑한 애들은 이미 의대/법대로 빠져나가듯이요.. 물론 미국인중에 학문 좋아하는 사람 있겠죠. 근데 제가 느낀 전체 흐름은 한국처럼 교수하려고 하다 안되면 회사..이건 아닙니다. 직접 비교는 어려워서 단정은 못하고 저도 이제 편견을 갖게 된거겠지만, 미국인 교수 퀄러티와, 큰회사에 상위급에 포진해 있는 미국인 퀄러티를 비교하면 아카데미는 인력구하기에 있어서 인더스트리에 많이 쳐지는 듯합니다. 교수하려고 하다 회사 가능게 아니라, 이제는 교수 하다가도 회사로 빠져나가고, 뭐 이제 NIH 디렉터도 회사로 갔죠. 바이오 기준으로 제가 느낀점을 적었고, IT 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 더 오래전부터 능력자를 학교에 잡아두기 힘들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하버드 교수가 구글로 가면서 적은 글을 봐도 그렇고… 그동안 한국은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교수 되는것에 대해서 입신양명의 측면이 있어서 목표중에 하나가 될 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셀러리도 그저그렇고 (학생/포닥으로 제정적 시간적 손해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렇다고 주변에서 존경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랜트때문에 속편한것도 아니고…그래서 그렇게 매력있는 잡이 아닌지 오래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