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조민수씨 얘기들으니까 김기덕이란 인물이 좀 이해된다 조민수씨 얘기들으니까 김기덕이란 인물이 좀 이해된다 Name * Password * Email 저도 그냥 조용히 살고 싶은 사람이라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성격 같아도 저 상황에 처하면 더러워서 제가 떠날 것 같긴 한데, 문제는 저는 워낙 꿈이 없는 사람이라 애초에 저 자리까지 올라갈 일이 없어서, 꿈이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아마도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예계에서 소속사 계약 문제는 워낙 유명하니까, 장자연씨처럼 계약금 등으로 올가미가 씌여 있었던 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또한 김기덕과 영화를 찍으려고 했으면 존경하는 감독이었을 텐데, 아마 자꾸 이상한 요구를 하는 김기덕을 예술가의 입장에서 한번 이해하려고 해보지 않았을까요? 저런 상습적 성폭행범은 일반 남자들과는 달라서, 한번 실수로 스치고 그러는 게 아니라 아주 사기꾼처럼 작정하고 단계단계 사람을 속입니다. 김기덕은 보통 너를 알아야 이 영화를 찍을 수 있다고 접근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문제가 된 감독들을 보니까 처음에는 농담처럼 성적 발언을 하고, 그 다음에는 연기 지도네 뭐네 하면서 슬쩍 만지고, 다음에는 작품 관련 미팅이라고 속여서 단 둘이 만나려고 하고, 이러면서 차차 강도가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몰라 넘어가다가 늪처럼 차차 발이 빠져서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더럽혀지고 자기가 처신을 잘못한 것 같고 그런 가책에 빠져서 돌아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도 그런 심리를 잘 몰랐는데, 이 분 글을 읽으니 좀 이해가 가더군요. 가능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좋게 넘어가고 싶은 사이에서 가랑비에 옷 젖듯 이루어져서 어느 순간에 거절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고, 어 어 하다가 당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자책감에 빠져 자포자기한다고 합니다.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1832041 그런데 김기덕 경우는 이 분보다 훨씬 심한 경우라 저도 좀 공포스럽긴 합니다. 여배우들이 김기덕 영화가 끝나면 다시 연예계에 돌아오지를 않는 걸 보면 성공이 동기는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영혼이 망가져 커리어와 인생 자체가 무너지는 지경이 될 때까지 촬영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기가 대체 뭘까요... 계약금? 책임감? 체면? 억울함? 소문에 대한 걱정? 감독의 협박? 촬영장 스탭들의 애원? 당연한데 왜 너만 유난하게 구냐는 세뇌? 이미 망했다는 무력감? 내가 제대로 반항을 못해 이렇게 됐다는 자책감? 스톡홀름 증후군? 아니면 그때는 참을만한 것 같아서 넘어가려다가 후유증이 나중에 나타나는 걸까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