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원래이런가요?

ㅌㅌ 99.***.10.191

원글님의 불만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을 겁니다.
“나는 정말 나름대로 열심히 육아와 집안일에 참여하는데 아내는 전혀 인정을 하지 않는다. 내가 볼 때는 분명히 다른 집 외벌이 가정 남편보다 훨씬 많이 돕는것 같은데, 아내는 항상 다른 집 남편들도 다 그정도는 하거나 더 잘하는 사람도 많다라고 한다. 내가 볼 때는 다른 집은 그래도 아내들이 적어도 자기 할 일은 하기 때문에 남편들이 집안일 나보다 훨씬 적게 하고도 여유시간이 많은 것 같은데. 정말 다른 집들도 나보다 더 육아와 집안일에 참여를 많이 하나”

위의 댓글들 중 대부분은 아마 원글님이 원하던 댓글이 아니겠지요. 원글님은 아마도 육아/집안일 참여가 싫은 것도 아니고 골프를 치고 싶은 것도 아닐 겁니다. 원글님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싫은 걸테지요. 하지만 대부분 댓글들은 원글님이 육아/집안일을 하는데 불만이 있다고 생각한 댓글이니까요.

제 생각을 이야기해볼께요.
아마도 원글님의 육아/가사 참여율이 다른 남편들보다 높을 겁니다.
아마도 아내의 육아/가사 양이 다른 집에 비해서 적을 겁니다. 그건 위의 여러 댓글에서 말한대로 체력이 부족한 걸수도 있고, 다른 일을 하느라 바쁠 수도 있고, 게으른 걸 수도 있고, 그 외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아마 원글님은 아내가 다른 집과 비교하는데 불만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비교가 아니라 다른 남편들의 좋은 점만 뽑아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최상의 남편상을 만들어서 거기에 비교한다고 생각하겠죠.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원글님은 비교하려고 하지 마세요. 어쩌면 원글님은 여기에 글을 적고 다른 사람들이 어느 정도 육아/가사에 참여하는 지 의견을 받아 아내에게 증거로 보여주려고 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가 평균보다 훨씬 잘하는거다 라는 이야기를 듣더라도 마음의 위안은 될지언정 해결책은 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계속 원글님의 마음에 남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여러 댓글들이 말했듯이, 결국 선택은 이혼하던지 아니면 맞추어가든지 일겁니다. 어떻게 맞추어가야 하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이혼도 안하고 맞추려는 노력도 잘 안된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지요. 그건 시간일 수도 있고, 종교일수도, 아니면 인생이 원래 그런거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말하고 싶네요.

위에 ㅁㅁ님 댓글은 저에게도 정말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