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외로운미국생활VS한국가고싶은맘 외로운미국생활VS한국가고싶은맘 Name * Password * Email 혼자 유학을 와 기숙사와 학교가 함께잇는곳에서 생활중인 만 16인 한국인 여학생입니다. 여학생이 열명채 되지 않고 남학생들만 넘쳐나는 저희 학교는 학생수가 30명을 간신히 넘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공항에 갔습니다. 나름대로 학교도 자퇴하고 영어 공부만을 하며 그렇게 5개월 정도를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보내고 공항에 왔는데 엄마를 뒤돌아 검색대에 들어가는 것이 갑자기 두려웠습니다. 엄마가 잘 다녀오라고 연락하라고 하는데도 저는 알았다고 말하면서도 뒤를 돌아보지 못 했습니다. 당장이라도 엄마의 얼굴을 보면 혹여나 울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공항에 들어가 비행기를 타서까지도 엄마와 인사후 계속 울었습니다. 눈물이 멈추지를 않더군요. 16살, 다 큰 것 처럼 느꼈지만 막상 공항에서 비행기를 혼자 타고 갈아타면서 너무 어리단 것을 깨닳았습니다. 어찌 저찌 하여 학교에 도착했지만 그날부터 이주일동안 학교에 적응하는 것 처럼 보이려고 노력했으나 적응은 힘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것이 공부뿐이라 공부만 하고 자유 시간과 남는 시간에는 한없이 유튜브, 페이스북 등 친구들과 연락만 했습니다. 그러다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이주동안 매일 아침일찍 일어나 엄마, 아빠에게 전화걸어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울었습니다. 자존심이 강해 그렇게 울다가도 학교에 갈 시간이 되면 칼같이 나가 수업을 듣고 어려운 환경을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주 내내 계속 끊임없이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어찌보면 학교의 위치가 저를 그런 상황에 넣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평소 집에 있는걸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아무일이 없고 약속이 없더라도 카페에 가서 앉아 컴퓨터를 하거나 사람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나마 자퇴후 사람들을 만나고 그 한국의 분위기를 즐기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제 학교는 오타와의 한 마을, 작고 인구수가 매우 적으며 관광객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으로 강이 흐르고 공원 뿐인 곳에 위치했습니다. 카페도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너무 학교와 가까워 저는 사람을 잘 볼 수 가 없습니다. 보통 학교라 하면 주변에 다양한 것이 있고 미드와 영드의 영향일 수 있으나 사람들을 구경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권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적인 정서, 노래방이나 쇼핑몰 혹은 스타벅스 등 흔히 말하는 시내같은 개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에 있는 지금, 저는 할 것도 없고 하고 싶은것도 잃어버린 채 그냥 가만히 침대에 앉아 하루종일 핸드폰과 노트북만 쳐다봅니다. 현재 4개월이 되었고 그동안 잠시 한국에 2주정도 들어가는 방학을 기다리며 날짜를 세며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밀려드는 숙제와 과제 덕에 몸이 탈나고 병원도 갔다오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친구도 사귀고 아이들에게 거리낌없이 말도 겁니다. 하지만 역시 한국에서 산 세월이 16년, 길면 길고 짧으면 짧지만 저는 그 생활이 익숙합니다. 주말이면 애들과 만나 학원을가고 영화를 보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웃고, 평일에는 학교에가고 아침에 인사를하고 수업을 듣고 같이 급식실로 뛰어가고 그리고 또 함께 하교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학원에가고 어느날은 학원을 땡땡이 치고 그냥 시내를 가거나 카페를 가 시간을 때우며 애들과 웃고 떠드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제대로 놀자 하고 서울에가거나 부산까지 가던 제가 지금은 그냥 방에서 하루종일 주말을 보내고 자유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제 스스로가 안쓰럽고 답답합니다. 저도 밖에 나가 놀고 싶습니다. 오타와에 가려면 갈수도 있습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외박을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한국인 친구 하나 없는 이곳에서 쉽사리 친구에게 물어봐 함께 오타와에가는 것은 부담이 됩니다. 영어를 잘 하지는 않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을 하는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한국정서와 달라 어려움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학교는 중동과 중국학생들이 넘쳐납니다. 그에따라 같은 언어를 쓰는 아이들은 서로서로 더 친해지고 저는 홀로 한국인으로써 아이들 사이에 잘 끼지 못합니다. 학교 규칙상 영어 외에 다른 언어는 숙소에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인지라 시도때도 없이 저를 제외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의도치 않았겠지만 저도 끼고싶고 씁쓸합니다. 한국에서는 밝은 학생이었습니다. 먼저 나서고 앞장서는 걸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밝고 명랑하지만 때로는 진지하다는 것을 알며 저를 잘 이해해 주었습니다. 여기서도 밝은 학생으로 낙인이 되어 있습니다. 2주를 그렇게 보낸 후 안되겠다 싶어서 스스로를 달래며 그냥 밝은 아이로 남자라고 생각하여 노력한 결과입니다. 항상 웃고 친절하게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웃을 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웃기가 힘듭니다. 심지어 저는 잘 웃지 않는 성격이라 더 힘들었습니다. 일주일 후면 한국에 돌아갑니다 2주동안이지만 가족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주후에는 다시 돌아와 학업을 마치고 6월 말에야 한국에 2달하고 2주를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과외 선생님은 제가 여기서 아예 졸업하기를 원하셔서 저는 아마 여기에 따지면 3년, 19살까지 있을 예정입니다. 학교에 정이들고 점점 더 익숙해지겠죠 하지만 그것 또한 걱정입니다. 제가 잘 버틸 수 있을지, 한국 친구를 잃지 않을지, 모든게 다 그렇습니다. 발이 넓고 친구가 많았던건 아닙니다 하지만 자주만나는 친구 3명, 연락 많이하는 친구 5명 정도는 있었습니다. 유학 4개월차인 현재에는 매일연락하는 친구가 3명, 가끔 연락하는 친구가 2명정도 입니다. 제일 친한 친구가 한명이라도 남는다면 행운이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알고 있지만 제 현실은 저를 위축되게하고 한국에 돌아가고싶게만 만듭니다. 2020년까지 잘 버틸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역시 현재 10학년을 마치면 한국에들어가 검정고시라도 준비해야할까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