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Cars 전에 고고님이 쓰신글 올렸다가 지웠는데 전에 고고님이 쓰신글 올렸다가 지웠는데 Name * Password * Email 자꾸 글을 쓰고 수정하면 없어지고 안올라가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자동차 업계에서 벤치마킹이란 말을 쓸때는 막연히 "오오 저회사 차 끝내준다 베껴야지" 라고 쓰이는것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차는 서킷에서 빨리달리기위해서만 만들지 않습니다. 물론 그중엔 BK 님이 좋아하는 레이싱에 특화된 차들도 만들어 팔기도 하고, 많은경우 GTR 처럼 마진을 포기한 차량도 있습니다. 니산은 GTR 을 만들어 돈을 벌수가 없습니다. 그 차에 들어가는 컨텐츠, 필요한 개발인력, 그리고 밑빠진 독에 부어대는 마케팅 비용... 그런건 1년에 천몇대팔아 돈을 벌수있는 비지니스 모델이 절대 아닙니다. 암만 10만불에 팔린다고 해도, 포르쉐나 페라리처럼 회사전체가 한두 세그먼트에 특화된회사도 아니고, 쪼끄만 K-Car 부터 픽업트럭까지 전부다 만들어야하는 니산에서는 GTR 을 10만불에 팔아서 이윤 못남깁니다. 하긴 재무를 어떻게 계산하는가에 따라서 이윤이 나온것처럼 보이게 만드는게 가능할수는 있겠지만, 니산은 GTR 팔아서 돈못번다에 수긍하면 하지 딴지거는 OEM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말나온김에 말씀드리는데, 80년대말-90년대 초에 나온 일본 고성능 스포츠카들중 상업적인 성공을 한 차는 거의 없습니다. 이건 토요타도 니산도 마즈다도 다 인정하는겁니다.) 자동차회사는 차를 경쟁사보다 많이 팔고, 무엇보다 회사에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 만듭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많이파는" 그리고 "이윤을 남기기" 위함에는 적당한 Balancing Act 가 요구됩니다. 그냥 밑도끝도없는 원가절감만 하면 단기적으로 이윤을 남길수는 있지만, 여러가지 소비자 불평이나 중고차 가격하락및 JD POWER 각종 순위에서 쳐지게 되고, 결국에는 제발찍는꼴이 나기때문에 여러가지 가능한 방법으로 "어떤것들이 가능한가" 에 대한 연구를 해야하는데, 그중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게 벤치마킹 입니다. 벤치마킹을 하는이유는 모르는게 있을까봐 부지런히 뜯어보기도 하고 혹시 타회사에서 특허를 침해한게 없나 소송걸수 있나 찾아보기도 하고 어떤식으로 경량화를 하거나 부품수를 줄이는가 비교하기도 하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뭔가를 개선시켰을떄, 특허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비스무리하게 개선사항을 적용시킬수 있는가.. 등등 수많은 이유가 있을수 있습니다. 볼트너트 하나하나까지 뜯어내면서 벤치마킹도 하고. K&C 에 올려서 지오메트리 벤치마킹도 하고, 테스트 트랙에서 달리면서 핸들링 NVH 같은것들을 측정하고 벤치마킹합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어마어마한 데이터베이스가 쌓여있답니다. 너무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의미있게 쓸수있나" 라는 토픽으로 박사학위 논문쓴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어떤차를 벤치마킹할꺼냐도 쉽게 결정되는 사항이 아닙니다. 1년에 52주인데, 자동차 업계는 각종 셧다운과 홀리데이로 실제 일하는 주는 50주가 안됩니다. 1주에 한대뜯기도 힘들고, 전세계 모든차종을 다 뜯을수도 없는노릇이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차들만 엄선해서 벤치마킹을 합니다. GM 벤치마킹센터에서는 매해 F 시리즈 픽업만 10대넘게 뜯습니다. 램은 4-5대? 토요타와 니산은 한대씩 어쩔때는 한해씩 건너뛰기도 합니다. Ford 벤치마킹센터에서도 매해 실버라도 시에라를 거의 10대가까이 뜯습니다. 이런걸 보면 어떤회사들이 어느세그먼트에서 아웃오브 안중인지 엿볼수 있습니다. 실제 판매량과도 거의 일치하고요. 그리고 유럽 OEM 에는 벤비아만 있는게 아닙니다. 벤츠에서 악센트를 뜯을이유는 없겠지만, 피아트나 폭바 푸죠 쯤 되면 현대차 다 가져다 뜯습니다. 그리고 사설업체중에 벤치마킹 분해만 전문으로 하고 그 데이터를 파는 사업만 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축적되는 벤치마킹 데이타가 사용되는 예를들면... 회사 고위 임원이 모터쇼에 갔다가 경쟁사 차에서 뭘 봤습니다. 그래서 밑에 직원들에게 "쟤네는 저렇게 하는데 우린 왜 안돼???" 하고 갈굽니다. 그럼 엔지니어들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벤치마킹 정보를 사용해서 왜 우리는 안되는지. 왜 되는지. 등등 <strong>결정을 내리기 위한 증거물</strong>로 사용합니다. 현대에서 진짜 잘하는것중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하나는 자동차의 주어진 부피에서 적재공간을 확보하는겁니다. NVH 도 상당히 알아주고요. 다른것들도 있을겁니다. 일화를 하나 들어드리면 LF 소나타가 나오면서 정말 놀라울만큼 큰 내부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트렁크 크기까지 장난아니게 뽑았습니다. 세그먼트 1위정도가 아니라, 그 윗세그먼트급 실내공간이 나온단 말이죠. 퓨젼과 말리부, 캠리, 아코드 전부다 발렸습니다. 제로백이나 핸들링에서만 발리는게 자동차 시장이 아니에요. 차라리 이런 "쇼룸에서 금방 확인할수 있는"사항에서 소비자에 어필하수 있는게 더 임팩트가 있습니다. 구입한지 몇달이 지나도록 긴가민가?? 한 핸들링/스포츠성보다, 쇼룸에서 시동걸지 않고도 확인되는사항들이 앞으로는 더 어필하게 될것입니다. 그럼 왜 저런 공간확보가 되는가 에 대한 벤치마킹을 어떻게 할수 있겠어요. 뜯어낸 시트쿠션의 재질, 두께, 무게 이런것들을 전체적으로 봐야하는거죠. 그런거 하려면 볼트넛트 브라켓 하나하나까지 파헤쳐놓은 벤치마킹 데이터는 정말 중요한 데이터베이스가 되는겁니다. 또, LF 소나타는 한 플랫폼에 C-EPAS 와 DP-EPAS 를 동시에 적용할수 있는 플랫폼으로, 아직까지는 아마 VW PASSAT 과 함께 딱 두대뿐일겁니다. VW Passat 은 마켓별로 차별화 해서 중국마켓은 C-EPAS, 유럽마켓은 R-EPAS 넣습니다. 소나타도 트림레벨에 따라 컬럼 아니면 듀얼피니언 넣잖아요. 이게 별거 아닌것 같은데, 기술적으로는 진짜진짜 힘든거에요. 마진에서 수십불씩 차이가 날수 있는 기술이니까 다른회사에서도 이렇게 하고싶은데, 이게이게 말처럼 되는게 아니고요. 제네시스및 에쿠스도 NVH 로 알아줍니다. NVH 종목에 따라 벤비아가 못따라가는것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네시스가 벤비아보다 Overall 뛰어난 차라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NVH 렉서스가 아직은 우위이긴 하나, 요즘 현대에서 나오는 제네시스 라인업 보면 대단합니다. 링컨도 캐딜락도 그렇게 하고싶어도 못합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