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저는 남편이랑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데 그날은 일 때문에 직장에서 엄청 싸웠어요. 그리고 혼자 퇴근해서 애들보고 있었는데 그날도 회식이 있어 남편이 술이 엄청 취해서 들어왔어요. 근데 자려고 하니 남편 핸드폰에 카톡이 울려서 보니 여직원이랑 주고받은 문자가 있었어요. 오늘 회식 고기먹을껀데 같이 가자 뭐 그런 내용이었어요. 와이프랑 그렇게 싸우고 딴 여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할 수 있나 싶어서 화가났는데 생각해 보니 너무 다정해보여서 그 여직원과 주고받은 문자를 되돌려 보게 됬죠. 그런데 너무도 사적인 대화에 깜짝 놀랐어요. 최근 삼개월정도는 일거수 일투족을 서로에게 보고하고 ㅎㅎㅎ ㅋㅋㅋ 이렇게요. 같이 출장다녀온 사진도 서로 보내고. 같은 방에서 자거나 그런 것 같지 않았지만 남들이 말하는 오피스와이프 같은 거였어요. 좀 친하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죠. 생각해보니 지난달에 그 여직원 차산다고 도와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같이 시운전해 보고 그러면서 더 가까와졌나봐요. 최근에 내가 회사일처리하라는 걸 다그치니까 엄청 신경질내면서 미뤘던 것도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지난번엔 회사 다른 여직원들이랑 친해서 집에 초대까지 했으니 참 내가 바보같이 보였어요. 같이 술도 먹고했는데. 카톡본 다음날 너무 화가나서 솔직하게 남편한테 얘기했죠. 당신카톡 다 봤고 언제부터 그랬냐 얼마나 친하냐. 근데 처음엔 발뺌하려 하다가 내가 너무 자세히 카톡내용을 얘기하니 조금 실토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주말이나 밤늦게 카톡하지 않겠다고 다짐도 받았고. 그 후론 내앞에서 그 여직원과 카톡하진 않아요 그리고 하더라도 들켜도 상관없는 수준으로. 하지만 일때문에 만나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같이 출장가고 하는 건 어쩔수 없더라고요. 단지 둘만가지는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내앞에서 그 여직원얘기는 피하고요. 현재로선 마음의 상처는 심하게 받았지만 남편이니 나나 직장을 둘다 그만둘 순 없고 그냥 그 직원이랑 자거나 바람나진 않은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너무 남편을 믿은 것도 문제이긴 하네요 그래도 바람피거나 더 심해지기 전에 경고준건 다행이다 싶네요. 선넘기 전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