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기계공학 학부생 진로고민 기계공학 학부생 진로고민 Name * Password * Email 같은 학교, 같은 전공 후배에다 인도에 오래 거주한 것도 같아서 글 남길게요. 전 인도 뉴델리에서 13년, 미국에서 6년째 유학생활 중이고 중간에 군대도 다녀왔습니다. 지금 같은 학교에서 석사 1년 남았고 지금 세번째 인턴 중입니다. 저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 훨씬 많겠지만 그래도 제가 학교 선배로서 미국 취업 관련해 경험 및 아는 선에서 답변해 드릴게요. GPA가 3.0정도고 4학년이라 BSMS로 석사과정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니 대학원 진학을 원하면 올 여름 GRE준비해서 성적 확보 후 조텍 석사 지원하세요. 다른 학교 대학원 진학은 어렵겠지만 조텍에선 같은학교 학부 출신 잘 뽑아줍니다. 단 버벌/라이팅은 점수가 낮아도 퀀트는 최대한 170 가까이 찍으셔야 할거에요. 3.0으로 펀딩받고 박사 붙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만에 하나 붙는다해도 퀄 떨어질 확률이 높아요. 조텍 기계과 퀄 올 가을부터 시험봐야하는 분야 3개에서 2개로 줄어든거 아시죠? 상대적으로 더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박사과정은 정말 석사랑 별개입니다. 학위 얻기까지 최소 5년 걸리며 박사졸업생은 취업시 applicant pool 자체가 학사/석사랑 다르고 갈 수 있는 포지션도 훨씬 줄어들어요. 그리고 기업에서 박사 학위 땄다고 절대 모셔가지 않습니다. 연구분야가 적합해야하고 페이퍼 몇개 냈는지, 얼마나 임팩트 있는지에 추천서까지 고려하며 뽑습니다. 아, 기회비용도 생각해야죠. 조텍 기계과 학부졸업생 연봉 평균이 65k라는데 5년동안 그걸 못받는거에요. 나중에 돈 더 받을려고, 취업시장에 더 유리할려고 박사 할 생각이면 절대 박사하면 안됩니다. 그런 경우는 한국에서 학부/석사 나와 미국에서 취업을 할때 쓰는 방법입니다. 석사 진학해서 노력을 통해 좋은 GPA를 받으면 레쥬메에 학부때의 낮은 GPA는 기입 안해도 되고, 학부때 부족했던 경험들을 인턴 및 연구로 메꿀 수 기회이니 괜찬은 선택일 겁니다. 대부분 대기업 지원할때 3.0는 진짜 GPA Minimum Requirement입니다. 지금 무급 인턴 중이라고 했는데...학기 시작하기 전에 남는 시간동안 준비해서 GRE 보세요. 학기 시작하면 GRE준비할 시간 정말 없습니다. 한두번 GRE 보고 점수가 기대 이하면 석사 진학을 일찍 포기 하시는게 좋을거에요. 그래야 취업에 올인 할 수 있을테니. 대학원 진학 안하고 취업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면 올 9월에 있을 커리어페어가 정말 중요 할겁니다. 방문하는 회사 명단이 아직 올라온거 같진 않은데 지금부터라도 회사들 검색하고 어떤 포지션들이 열려있는지, 유학생은 뽑는지, 신입 뽑을때 무엇을 요구하는지 등등을 찾아보세요. 커리어페어 놓치고 나중에 회사 홈페이지나 취업사이트 통해 지원하면 applicant pool이 훨씬 커지니 참고하고요. 인턴 갔다와서 잠들기 전까지 5-6시간 있죠? 그 시간 이용해서 준비하세요. 대기업 취업 장벽이 높다면 아틀란타 주변 로컬 회사도 찾아보고요. 4학년 올라가는거면 이제 3천대 4천대 수업 몇개랑 4056 씨니어 디자인 남았을텐데 1년 남은 이 시점에선 다른 스펙 쌓기엔 다소 늦은거 같아요. 수업 한두개 남은게 아니라면 정말 학업만해도 시간 부족할거에요 특히 씨니어 디자인 시작하면. 1-2학년때 부터 참여하던 프로젝트나 연구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네요. 지금 참여해봤자 기여도가 낮고 레쥬메에 쓰더라도 나중에 면접볼때 레쥬메용으로 썻다는거 다 탄로납니다. 레쥬메에 두리뭉실하게 써놓은거 다 캐냅니다 정확히 레쥬메 글쓴이가 정확히 무엇을 하고 역할이 뭐였는지. 프로젝 경험이나 인턴경험이 아예 없는건 아니니 차라리 남은 두학기 동안 성적 올리시는게 더 나을거 같아요. kiyac회장인지 쿠사 회장인지는 모르겠지만 학기 시작하면 수업과제, 취업준비, GRE준비, 학생회 활동 등등으로 정말 시간 없을거 같은데 걱정이네요. 엔지니어링 포지션 면접볼때 Leadership은 프로젝트 담당 및 Lead 이런걸로 표현하지 한인학생회 활동은 그닥 임팩트 없습니다 제 생각엔. Automation/Robotics이 관심 분야라고 했으면 4405/4451/4452같은 컨트롤이나 메카트로닉 수업을 들어야죠... 캐드는 그냥 도구이며 기본입니다. CAD에 조금 관심있으면 ME4041들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네요. 하지만 오토캐드/인벤터/솔리드웍 배우는 ME1770때랑 차원이 다른 parametric CAD (Siemens NX) 입니다. GD&T는 학교에서 가르치진 않고 그냥 FE시험 준비 자료나 관련 책사서 배우면 기본은 배웁니다. 한국에서 취직할 생각은 일단 접고 미국 취업에 올인 하셔야 결과가 좋을거에요. 두 나라 취업을 병행했다가 죽도밥도 안되는 경우 정말 많이 봤습니다. 물론 모든 졸업생들이 그렇다곤 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 취업 실패 및 H-1B 추첨 떨어져서 한국으로 유턴한 유학생들 엄청 많아요. 10년 전이면 유학경험이 플러스겠지만 요즘 유학 한번 안갔다온 사람없고 영어도 다 어느정도 할 줄 압니다. 석박급 인재로 연구원 말고 학부졸업 후 평사원으로 한국가면 조직문화에 적응못해서 몇년 다니다 미국으로 석사하러 다시 나올 궁리 하게 될 가능성 매우 높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한국은 언제든 들어갈 수 있지만 미국은 지금 아니면 취업하기 매우 어렵다는걸요. 다시 미국 오실려면 미국 석사 후 다시 미국 취업문을 두드려야 할거에요. 물론 한국 대기업 다니는 S급인재들을 비자 또는 영주권까지 지원해줘서 미국 데려오는 케이스도 있지만 정말 드물죠. 참고로 한국 경력은 인정을 아예 안해주거나 낮추기 때문에 한국에서 경력을 쌓는다고 해도 미국오면 엔트리레벨로 시작 해야하는 경우도 많아요. 지금까지 미국에서 세번 인턴 하면서 미국 기업 문화를 간접 경험해 보니 비록 월급쟁이지만 한국보단 그래도 낫다고 생각해요. 물론 업종/기업마다 다르고 부서마다 다르고 회사상사가 누군지, 본인 직급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정시에 퇴근하는 편이고 오버타임을 해도 한두시간 정도에요. 퇴근 후 술/회식문화는 거의 없고 대부분 집에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더군요. 미혼 신입사원들끼리는 같이 어울려 놀러가고 술한잔 정도 하는거 같지만. 전반적으로 한국 직장생활보단 확실히 행복해 보이는거 같았어요. 한국에서 정말 살고 싶다면 미국에서 커리어를 좀 쌓은 후에 한국 돌아가도 늦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